(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1992년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9-1로 이겼다.

지난달 26일 KT 위즈전부터 이날까지 11경기 연속 승리를 따낸 한화는 시즌 26승(13패)를 따내며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화가 11연승을 기록한 건 전신 빙그레 이글스 시절이던 1992년 5월 23일 청주 쌍방울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달성한 이후 햇수로 33년 만이다. 일수로는 1만 2040일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이제 한화는 구단 역대 최다 연승인 14연승에도 단 3승 만을 남겨뒀다.

이날도 한화는 이상적인 투타조화 속에 최하위 키움을 압도했다.

KBO리그 3~4월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1선발 코디 폰세가 6이닝 3피안타(1홈런)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7승째를 따냈다.

폰세에 이어 나온 박상원, 김범수, 정우주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황영묵과 채은성,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3안타 경기를 펼쳤고, 전날 역전 결승 홈런의 주인공 문현빈은 안타 없이 타점만 3개를 올리는 영양가 만점의 타격을 했다.

3회초 문현빈의 희생플라이와 채은성의 적시타로 선제 2점을 뽑은 한화는 4회초에도 1사 만루 찬스에서 문현빈의 희생타와 노시환, 채은성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5회말 폰세가 송성문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8회초 다시 2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9회초에도 이도윤의 땅볼 타점과 신인 이승현의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이 터지면서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선발 김선기가 3이닝 2실점으로 조기강판됐고, 뒤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이 모두 실점하는 등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패배를 막지 못했다.

대구에서는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시즌 24승(14패)째를 따낸 2위 LG는 1위 한화와 1.5게임 차를 유지했다.

반면 6연패 늪에 빠진 삼성은 19승1무19패가 되며 5할 승률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

LG는 선발 투수 손주영이 6이닝 3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4승 2패)가 됐고, 9회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장현식이 6세이브를 챙겼다.

1회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공략해 4점을 뽑은 LG는 3회 삼성에 3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5회 문보경의 솔로포로 5-1로 달아났다.

이후 LG는 8회 박명근이 얀디 디아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다시 1점 차로 쫓겼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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