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전 앞둔 안준호 감독 "강한 응집력·조직력으로 성실히 임할 것"
20일 태국 꺾으면 본선 티켓 확보
주장 이승현 "태국 귀화 선수 주의해야"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태국과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을 앞둔 한국 농구대표팀 안준호 감독이 '원 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FIBA 랭킹 54위)은 20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방콕에서 태국(89위), 23일 오후 7시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75위)를 상대로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5·6차전을 치른다.
오는 8월 열리는 2025 FIBA 아시아컵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농구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로,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 포함 총 16개 팀이 참가한다.
예선은 6개 조로 나눠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두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조 3위 6개 팀은 남은 본선 진출권 4장을 놓고 최종예선을 치른다.
A조에 속한 한국은 2승 2패(승점 6)로 호주(4승·승점 8)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는 태국(2승2패·승점 6), 4위는 인도네시아(4패·승점 4)다.
이미 호주가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은 이번 원정 2연전 결과에 따라 본선 직행 여부가 결정된다. 일단 태국을 잡으면 본선에 직행한다.
안 감독은 19일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선수들이 지난 과정들을 겪으면서 대표팀으로서의 사명감과 자세, 희생정신이 더욱 강해졌다. '원 팀 코리아' 정신이 몸에 익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 중이라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지만, 누구 하나 불평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개인의 영광보다 팀을 우선하는 자세를 갖추고 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많이 쌓였다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태국은 한국보다 35계단 아래 있지만, 최근 귀화 선수가 합류해 마냥 쉽게 볼 수 없다. 방심하고 들어갔다가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안 감독은 "태국은 귀화 선수가 3~4명 있어 개인 능력이 좋다. 우리는 철저하게 조직력을 바탕으로 하려 한다. 또 기본기와 스피드, 강한 압박 수비를 활용해 경기를 풀 것"이라며 "랭킹은 중요하지 않다. 강한 응집력과 조직력으로 경기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주장 완장은 이승현(KCC)이 찼다. 안 감독은 그에 대해 "맏형으로서 선수단을 하나로 잘 묶어 주고 있다. 자신과 띠동갑인 문유현을 잘 품어주는 것 같다"며 "이외에 박지훈, 안영준도 좋은 에너지로 팀을 잘 이끌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에 대해 이승현은 "최근 한국 농구의 국제 경쟁력이 낮아졌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선수들이 컨디션을 잘 회복해서 경기 당일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태국 빅맨 중 귀화 선수와 매치가 많을 텐데 신경 써서 대응하려고 한다"며 "이번에 새로 합류한 양준석이나 이근휘가 잘 해줘야 한다. 또 막내 문유현도 기대된다. 지난 소집 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에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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