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김단비, 만장일치로 여자농구 MVP 선정…8관왕 영예(종합)
기자단 투표 116표 싹쓸이…통산 2번째 수상
"최대한 천천히 내려갈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35)가 개인 통산 두 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기자단 투표 전체를 싹쓸이한 '만장일치'였다.
김단비는 24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로 호명됐다.
김단비는 기자단 투표 총 116표 중 몰표를 받으며 만장일치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단비는 WKBL 단일리그 시행 이후 역대 6번째 만장일치 MVP가 됐다. 김단비에 앞서 정선민 전 감독이 2번,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3번 만장일치 수상을 이룬 바 있다.
김단비의 MVP 수상은 예견됐다.
김단비는 정규리그 29경기에 출전해 평균 21.1점 10.9리바운드 3.6어시스트 2.1스틸 1.5블록 등 공수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 전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적하며 '약체'로 평가받은 우리은행이 예상을 뒤집고 우승한 데에는 김단비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김단비는 시즌 중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2001년 정선민에 이어 23년 만에 개막 후 3경기 연속 30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고, 지난해 11월 25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는 WKBL 역대 5번째 '통산 7000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통산 2000어시스트와 100번째 더블더블, 3점슛 600개 등도 이번 시즌에 세운 금자탑이다.
라운드 MVP도 휩쓸었다. 1, 2, 5라운드 MVP를 가져갔다. 특히 5라운드는 역대 5번째 만장일치 MVP가 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날 김단비는 MVP 외에도 득점상, 리바운드상, 블록상, 스틸상, 맑은기술 윤덕주상(최고 공헌도), 우수수비선수상, BEST 5(포워드) 등을 손에 넣어 총 8관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 8관왕에 오른 '국보 센터' 박지수(갈라타사라이)와 최다 수상 타이다.
김단비는 "MVP 받고 그에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까 엄청난 압박이 있었다. 선수를 그만할까도 고민했다. 그래도 감독님을 지켜보고 많은 걸 배우며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면서 "최대한 천천히 내려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생애 단 한 번밖에 받지 못하는 신인상은 홍유순(인천 신한은행)에게 돌아갔다. 홍유순은 기자단 투표 총 116표 중 65표를 얻었다.
홍유순은 29경기에서 평균 26분 18초를 뛰며 8.1점 5.7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WKBL 출범 이후 신인 최초로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하기도 했다.
홍유순은 "정말 받고 싶었는데 기분이 너무 좋고 감사하다. 믿고 기회를 주신 감독, 코치님, 지원 스태프들 덕분에 상을 받았다"며 "이 상을 계기로 책임감을 갖고 성장해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도상은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위성우 감독이 받았다.
위 감독은 "올해 최고의 상이다. 선수들이 이번 시즌 고생 많이 했다. 이 상은 감독이 받고 싶다고 받을 수 없다.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따라와서 이뤄낸 성과로 받는 상이다.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전주원, 임영희 코치와 프런트도 묵묵히 잘 따라와 줘서 받았다. 고맙다"고 말했다.
◇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각 부문 수상자 명단
득점상=김단비(우리은행)
리바운드상=김단비(우리은행)
블록상=김단비(우리은행)
스틸상=김단비(우리은행)
3득점상=강이슬(KB)
어시스트상=허예은(KB)
자유투상=김소니아(BNK)
3점야투상=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
2점야투상=이해란(삼성생명)
티켓링크 베스트세일즈상=정장훈 사무국장(우리은행)
티켓링크 최다관중상=신상구 운영국장(BNK)
프런트상=임설 사무국장(KB)
맑은기술 윤덕주상=김단비(우리은행)
모범선수상=김정은(하나은행)
최우수 심판상=신형 심판
우수수비선수상=김단비(우리은행)
식스우먼상=조수아(삼성생명)
포카리스웨트 MIP=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
지도상=위성우(우리은행)
GTF 아시아쿼터 선수상=나가타 모에(KB)
BEST 5 센터, 포워드, 가드=배혜윤(삼성생명), 김단비(우리은행), 김소니아(BNK), 허예은(KB), 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
특별상=김정은(하나은행)
몰텐 신인선수상=홍유순(신한은행)
MVP=김단비(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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