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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WKBL 전설' 김정은, 다시 운동화 끈 맨다…"끝내기 아쉬워"

꼴찌 추락 하나은행 성장 위해 현역 연장
통산 득점 1위…"부끄럽지 않게 뛰겠다"

하나은행 김정은이 24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 시티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5.2.2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여자농구의 산증인이자 전설로 불리는 부천 하나은행 포워드 김정은(38)이 1년 더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적지 않은 나이에 은퇴를 고민했으나 하나은행을 더 성장시킨 후 코트를 떠나겠다는 각오다.

김정은은 24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 시티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모범선수상과 특별상을 받았다.

특별상 수상 후 마이크 앞에 선 김정은은 하나은행에서 1시즌 더 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야말로 깜짝 발표였다.

2024-25시즌을 끝으로 하나은행과 계약이 종료된 김정은 은퇴 기로에 섰지만, 함께하자는 후배들의 요청을 뿌리칠 수 없어 1년 더 현역으로 뛰기로 했다.

2005년 신세계 쿨캣(하나은행 전신)프로에 입단한 김정은은 1990년대 여자농구 스타였던 유영주(54)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불렸다.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한 손 슛이 일품이었다. 데뷔 시즌 신인상을 탄 김정은은 매 시즌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며 성장했다.

2017년 4월 우리은행으로 옮긴 김정은은 2017-18시즌 우승과 함께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히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재취득한 김정은은 친정 하나은행으로 복귀했다. 늘 우승 경쟁을 하는 우리은행과 달리 하위권을 전전하는 하나은행을 자신의 힘으로 일으키려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예상을 깨고 4위로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비록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박지수의 청주 KB에 3연패를 당해 탈락했지만, 김정은의 활약 덕에 하나은행은 만년 하위 팀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났다.

부천 하나은행 김정은이 2025-26시즌을 위해 운동화 끝을 다시 맨다. (WKBL 제공)

◇ 2시즌 연속 PO 무산…책임감 더 커진 김정은

2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이한 김정은은 내친김에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를 노렸다. 그러나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2024-25시즌 가드 부재에 어려움을 느끼며 9승21패, 다시 꼴찌로 떨어졌다.

김정은은 지난해 12월 2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정선민의 통산 득점 기록(8140점)을 넘는 등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으나 팀이 부진해 빛이 바랬다. 박소희(22), 박진영(21) 등 유망주들의 성장이 더딘 점도 아쉬웠다.

김정은은 럭비선수 출신 남편 정대익(41) 씨와 대화하며 은퇴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무너진 팀과 가능성 있는 후배들이 눈에 밟혔다.

고민이 계속되던 중 가진 구단 회식 자리에서 후배들은 김정은에게 1년 더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운동화 끈을 다시 매기로 했다.

아직 하나은행과 사인을 한 것은 아니지만 구단 역시 김정은과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큰 이견 없이 계약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남편에게 '이렇게 은퇴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후배들에게 프로 선수가 가져야 할 자세나 마음가짐에 대해 늘 강조하려 한다"며 "언젠가 은퇴하더라도 농구판을 떠나진 않을 것 같다. 농구로 인해 받은 많은 혜택을 후배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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