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우리은행 vs '첫 우승' BNK…2년 만에 챔프전 재격돌
우리은행, 2022-23시즌 챔프전 '3승' 압도
선수 싹 바꾸고 경험 쌓은 BNK, 설욕 다짐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가 2년 만에 다시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 격돌한다. 우리은행은 이번에도 통합 우승에 도전하며, BNK는 지난 패배 설욕과 함께 창단 첫 우승을 꿈꾼다.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은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과 2위 BNK의 맞대결로 16일부터 펼쳐진다.
정규리그 순위가 더 높은 우리은행의 홈구장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1·2·5차전을, BNK의 홈구장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3·4차전을 치른다.
WKBL 최고의 명문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 3연패 및 통산 1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19년 창단한 BNK는 첫 우승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두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것은 2022-23시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 챔피언결정전 맞대결 결과는 싱거웠다. 산전수전 다 겪은 '명장'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당시 챔피언결정전을 처음 경험한 박정은 감독과 BNK를 상대로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우승컵을 들었다.
이번 시즌에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 2년이 지난 사이에 두 팀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당시 우리은행 우승 멤버 중 박지현(마요르카), 김정은(하나은행), 박혜진(BNK), 최이샘(신한은행), 고아라(은퇴) 등이 없다. BNK 역시 안혜지, 이소희를 제외하고 팀이 싹 바뀌었다.
우리은행은 현역 한국 여자 최고의 선수 김단비가 건재한 가운데 아시아 쿼터 스나가와 나쓰키, 심성영, 이명관, 김예진, 박혜미 등이 뒤를 받치고 있다.
BNK는 에이스 김소니아와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박혜진을 영입했고 이이지마 사키도 좋은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안혜지와 이소희도 경험을 쌓으며 기량이 물올랐다.
정규리그에서 펼친 여섯 차례 맞대결은 3승 3패로 '백중세'였다. 그만큼 BNK의 전력이 아주 좋아졌다는 의미다. BNK는 우리은행을 상대로 두 번이나 15점 차 이상으로 대파하기도 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열쇠는 체력과 수비다.
우리은행과 BNK는 예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했으나 두 팀 다 최종 5차전까지 혈투를 치렀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까지 우리은행은 5일, BNK는 4일의 휴식 및 준비 기간이 주어졌지만 선수들의 누적된 피로를 모두 풀기에는 넉넉한 시간이 아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더더욱 온 힘을 쏟아내야 하는 만큼 체력 소모도 클 수밖에 없다.
아울러 정상에 오르기 위한 필수 조건은 견고한 수비다. 짜임새 있는 수비로 상대의 예봉을 꺾어야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 우리은행과 BNK가 최근 만난 4경기에서도 4쿼터 수비 싸움에서 승패가 결정됐다.
BNK의 김소니아와 이소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을 상대하려면 공격보다 수비가 더 중요하다. 수비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rok1954@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