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WKBL 전설' 김정은, 다시 운동화 끈 맨다…'연봉 2억' 1년 재계약
꼴찌 추락 하나은행 성장 위해 선수 생활 연장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여자농구의 산증인이자 전설로 불리는 부천 하나은행 포워드 김정은(38)이 1년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하나은행 구단은 9일 공식 SNS를 통해 김정은과 1년 2억 원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수당 없이 연봉만 2억 원 조건이다.
2024-25시즌을 끝으로 하나은행과 계약이 종료된 김정은은 함께하자는 후배들의 요청을 뿌리칠 수 없어 1년 더 현역으로 뛰기로 결심했고, 이날 최종 계약에 이르렀다.
2005년 신세계 쿨캣(하나은행 전신)프로에 입단한 김정은은 1990년대 여자농구 스타였던 유영주(54)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주목을 받았다.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한 손 슛이 일품이었다. 데뷔 시즌 신인상을 탄 김정은은 매 시즌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며 성장했다.
2017년 4월 우리은행으로 옮긴 김정은은 2017-18시즌 우승과 함께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히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재취득한 김정은은 친정 하나은행으로 복귀했고 해당 시즌 4위로 구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2024-25시즌은 9승21패, 다시 꼴찌로 떨어졌다. 김정은은 지난해 12월 2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정선민의 통산 득점 기록(8140점)을 넘는 등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으나 팀이 부진해 빛이 바랬다.
은퇴와 현역 연장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에 후배들이 김정은에게 1년 더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운동화 끈을 다시 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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