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현대모비스 3연승 완파…11년 만에 챔프전 진출
4강 PO 3차전서 76-74 승…양준석 17점·마레이 더블더블 활약
5월 5일 SK-KT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대결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접전 끝에 울산 현대모비스를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LG는 2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현대모비스에 76-74로 이겼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둔 뒤 원정에서도 승리를 따낸 LG는 시리즈 전적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LG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건 역대 3번째이자 지난 2013-14시즌 이후 무려 11시즌 만이다.
아울러 LG는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번도 꺾지 못했던 현대모비스를 완벽히 제압하고 설욕에 성공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LG는 5월 5일부터 서울 SK와 수원 KT의 4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대결한다.
LG는 시작부터 현대모비스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1쿼터와 2쿼터 모두 2점 차로 근소하게 뒤진 LG는 35-39로 전반을 마쳤다.
LG는 3쿼터에 힘을 냈다. 시작부터 아셈 마레이와 정인덕의 연속 5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은 LG는 이후 쿼터 내내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을 펼쳤고, 57-58로 1점 뒤진 상황에서 4쿼터를 맞이했다. 양준석이 9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마레이도 6점을 보탰다.
치열했던 승부는 4쿼터 막판이 돼서야 판가름 났다.
양준석의 3점슛과 마레이의 2득점으로 4점 차로 달아난 LG는 현대모비스의 추격에도 리드를 지켰다. 쿼터 중반 마레이의 자유투 2득점과 유기상의 2점슛으로 72-66으로 격차를 벌리기도 했다.
그러나 LG는 74-69에서 더 달아나지 못했고, 그 사이 현대모비스의 게이지 프림이 5점을 몰아치면서 74-74 동점이 됐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현대모비스 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 역시 이어진 득점 찬스를 여러 차례 놓치면서 주도권을 내줬고, LG가 경기 종료 3.5초를 남기고 마레이의 결정적인 골밑슛이 림을 가르면서 쐐기를 박았다.
LG에서는 양준석이 17점 7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마레이도 16점 17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칼 타마요(16점)와 유기상(13점)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프림이 19점 14리바운드, 숀 롱이 13점을 넣었지만 뒷심 부족에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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