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최다승' 포포비치, 지도자 은퇴…샌안토니오 경영 맡는다
29년 동안 1422승 달성…NBA 우승 5회‧올림픽 金 획득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최다승을 기록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레그 포포비치(76)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샌안토니오 구단은 3일(한국시간) "포포비치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대신 구단 농구 운영 부문 사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996년 샌안토니오의 지휘봉을 잡았던 포포비치 감독은 29년 만에 지도자 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난 1988년 샌안토니오 코치로 선임됐던 포포비치 감독은 샌안토니오에서만 감독직을 하면서 1422승을 기록, NBA 역대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1997-98시즌부터 2018-19시즌까지 샌안토니오를 2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켜 이 부문 최다 기록도 작성했다.
또한 샌안토니오를 다섯 차례 NBA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지난 2021년에는 미국 농구대표팀 감독을 맡아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지난해 11월 뇌졸중 증세로 휴식을 취했다. 뇌졸중 이후 건강 상태가 호전된 포포비치 감독은 현장에 돌아와 감독직을 이어가길 원했지만 더 이상 일정을 소화하기 어렵다고 판단, 지도자 생활을 마무리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농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여전히 크다. 하지만 이제는 감독직에서 물러날 때"라면서 "그동안 나를 지지하고 함께 생활한 선수들,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른 방식으로 팀을 도울 수 있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에 지명된 빅토르 웸반야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포포비치 감독의 지혜와 리더십과 형성한 팀 문화에 감사하다. 포포비치 감독은 위대하고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다"라면서 "긴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현역 시절 포포비치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은 "NBA 전체에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포포비치 감독은 내 농구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포포비치 감독은 '코칭' 개념을 바꿔놨다"고 찬사를 보냈다.
샌안토니오는 지난해 11월부터 팀을 이끈 미치 존슨 수석코치를 후임으로 낙점했다. 존슨 신임 감독은 2024-25시즌 감독대행을 맡아 31승 45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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