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챔프전 원정 2연전 싹쓸이…창단 첫 우승 청신호
2차전 76-71 승리…타마요 27점 맹활약
'안방 2연패'한 SK, 무거운 발걸음으로 창원행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서울 원정에서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1, 2차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창단 첫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LG는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를 76-71로 눌렀다.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둔 LG는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 84.6%(총 13회 중 11회)를 확보했다.
반면 홈에서 2연패에 빠진 SK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창원 원정을 떠나게 됐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9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펼쳐진다.
1차전을 내줬던 SK는 이날 스몰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높이에서 LG에 열세인 만큼, 리바운드를 일정 부분 내주돼, 기동력을 살려 강점인 속공에 치중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LG는 만만치 않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볼 소유권을 유지하면서 외곽포로 SK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1쿼터에만 유기상(2개), 양준석(1개), 칼 타마요(1개) 등 4개의 외곽슛을 넣은 LG는 SK의 추격을 뿌리치고 19-15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도 SK가 추격하고 LG가 달아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SK가 고메즈 델 리아노의 활약 속에 점수 차를 좁혔고, 자밀 워니가 4분 15초가 지난 시점에 골밑슛으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LG는 타마요의 3점슛으로 반격하면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SK가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계속 따라붙었지만, 그때마다 LG는 타마요, 마레이, 유기상이 반격하며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계속 끌려가던 SK는 2쿼터 종료를 앞두고 전세를 뒤집었다. 32-33에서 스틸에 성공한 김선형이 레이업으로 득점에 성공, 53.9초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허용한 LG는 3쿼터 힘을 냈다. 시작부터 타마요의 외곽포를 터뜨렸고, 36-40에서 SK의 공격이 정체된 사이 연속 8점을 넣으면서 44-40으로 달아났다.
여기에 베테랑 허일영이 필요할 때마다 결정적인 3점슛을 두 차례 꽂아넣었고, LG는 53-45로 리드를 잡고 3쿼터를 끝냈다.
LG는 4쿼터 시작부터 6점을 내주고 2점 차로 쫓겼지만 이번에는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타마요와 정인덕이 7점을 합작하면서 재차 달아났다.
SK도 워니와 고메즈가 투지를 발휘하며 추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LG의 외곽포가 찬물을 끼얹었다. 28.8초를 남기고 유기상이 어려운 자세로 던진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승기를 굳혔다.
LG는 타마요가 27점 6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허일영(12점)과 마레이(12점 14리바운드)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3점슛도 11개를 성공시켰다.
SK는 워니가 17점 12리바운드, 고메즈가 19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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