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인 시대' 반긴 하형주 이사장 "한국 스포츠 새 탄생 원년"(종합)
1984 LA 올림픽 금메달 딴 '유도 영웅'
2024 스포츠 영웅 헌액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 헌액된 하형주(63)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공단) 이사장이 한국 체육의 3대 기관장을 모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맡게 된 점을 언급하며 "한국 스포츠 새 탄생을 알리는 원년"이라고 반겼다.
하 이사장은 21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헌액식에서 2024년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됐다. 그는 순금 10돈으로 만든 헌액패와 꽃다발을 받아 들고 활짝 웃었다.
대한체육회는 스포츠를 통해 선수와 청소년의 귀감이 되고 대한민국 국위를 선양한 체육인을 예우하기 위해 2011년부터 스포츠 영웅을 헌액하고 있다. 마라톤 손기정이 초대 영웅으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축구 차범근, 피겨 김연아, 산악 엄홍길 등 17명이 영웅으로 뽑혔다.
올해는 지난 6월부터 체육단체, 출입 기자, 대한체육회 이사회 및 위원회로부터 18명의 후보를 추린 뒤 8차례의 선정위원회를 거쳐, 하형주 이사장이 최종 선정됐다.
하형주 이사장은 1984 미국 LA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다. 은퇴 후 동아대학교 체육과 교수, 공단 상임감사를 거쳐 현재는 공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하 이사장은 "지난해 말 선정 소식을 듣고 올림픽 1세대로서 가슴 벅찬 영광을 느꼈다. 동경해 왔던 상이다.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는 것 같다"며 감회를 전했다. 이어 "영웅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하 이사장은 대한체육회장과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이 모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구성된 점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공단 이사장으로서의 포부도 전했다.
이날 헌액식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당선인과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이 참석, 하 이사장을 축하했다.
최근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이변을 일으킨 유승민 당선인은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2000 시드니 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공단 이사장으로 부임한 하 이사장까지, 3개 단체가 모두 운동인 출신이자 올림픽·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구성됐다.
그는 "한국 스포츠를 이끄는 3개 단체 수장이 모두 금메달리스트로 꽉 채워진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 체육이 다시 새롭게 태어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기뻐했다.
이어 "1984 LA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나와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유 당선인이 꼭 20년 차이가 나지만, 함께 할 수 있는 건 엄청나게 많다. 그동안 갈망했던 체육인들을 위한 행정과 교육을 위해 함께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안세영 논란' 등 스포츠계가 시끄러워졌던 점을 지적하며 "한국 엘리트 스포츠가 화려한 명성을 되찾을 수 있게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고, 7월 1일부터 시행될 스포츠토토 공영화 사업에 대해선 "한국 스포츠의 젖줄이 될 공단의 주축 사업이다. 이사장 취임 후 1호 사업으로서, 안정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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