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AG] 빙속 기대주 이나현 "개인전·팀전 모두 메달 가져오겠다"
[인터뷰] 이상화, 김민선 잇는 차세대 기대주
"컨디션 상승 중…메달, 불가능한 목표 아냐"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빙속 기대주 이나현(20·한국체대)이 오는 7일 개막하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팀전 모두 메달을 따내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나현은 한국 빙속계의 '라이징 스타'다. 최근 기량이 크게 성장한 그는 과거의 '빙속 여제' 이상화 그리고 현재 에이스 김민선(의정부시청)을 이을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00m에서 37초34의 기록으로 주니어 세계 신기록을 수립, 혜성처럼 등장한 이나현은 이후 성장을 거듭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에서 여자부 전 종목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동계체전에서는 여자 대학부 1000m에서 1분17초92를 기록하며 김민선(1분18초52)이 보유한 태릉빙상장 최고 기록을 넘고 정상에 올랐다.
캐나다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디비전B(2부리그)에서도 우승한 이나현은 이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나현은 최근 뉴스1과 인터뷰에서 "훈련 막바지라 몸이 좀 힘들기는 하지만, 점점 컨디션은 올라오고 있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차세대 빙속 유망주'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그만큼 저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 주변에서 이전보다 많이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신다. 확실히 관심이 조금 높아진 것 같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경기력이 좋아진 비결에 대해서는 "갑자기가 아니라, 차근차근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운동량도 늘었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근력도 많이 늘어 기량이 올라간 것 같다"고 답했다.
김민선 등 선배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고 여러 대회에 출전하면서 안팎으로 얻는 점도 많다.
이나현은 "(경기를 앞두고) 언니들과 같이 지내면 긴장도 풀리고 마음가짐도 바로 잡게 돼 큰 도움이 된다.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나현은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여자 100m, 500m, 1000m, 팀 스프린트에 참가한다. 최근 보여준 경기력을 대회에서도 유지한다면 메달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나현은 "목표는 개인전과 팀전에서 모두 메달을 따는 것"이라면서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고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 준비할 때부터 메달을 따겠다는 마음으로 훈련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나현은 "처음으로 나가는 동계 아시안게임인 만큼 꼭 메달을 가지고 오겠다"면서 "동계 아시안게임을 잘 마무리하고 좋은 흐름으로 올해를 보내고 싶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superpower@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