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체육회장 공식 사퇴…유승민 당선인 인준 절차 돌입
27일까지 임기였으나 1월 31일 이미 사임서 제출
문체부 장관 승인 받으면 28일부터 '유승민 체제'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대한체육회장 3선에 실패한 이기흥 현 회장이 공식 사퇴했다.
대한체육회는 "이기흥 회장이 1월 31일 자로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2016년 통합 체육회 초대 수장으로 당선된 이 회장은 2021년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달 14일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도 출마, 3연임을 노렸으나 유승민 당선인에 밀려 낙선했다.
지난해 11월 비위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아 직무가 정지됐던 이 회장의 공식 임기는 오는 27일까지이나 미리 체육회장직을 내려놓았다.
대한체육회는 이 회장의 직무 정지 후 김오영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해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임기도 이달 27일까지인데, 역시 먼저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지난달 전한 상태다.
그는 지난 2019년 6월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 후보에 추천돼 위원으로 선출됐다.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NOC나 종목별 국제연맹(IF) 회장 또는 임원직을 맡고 있는 인사의 경우 선출될 당시 수행하던 직무에서 물러나면 IOC 위원직은 소멸된다.
그러나 이 회장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초청을 받아 3월 그리스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는 개인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차기 체육회장으로 선출된 유승민 당선인은 문화체육관광부에 취임 인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유 당선인 측은 인준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했고,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결격 사유 등 심사를 거쳐 최종 승인하면 인준 절차가 마무리된다.
인준을 받으면 유 당선인은 체육회 총회가 열리는 28일부터 4년 임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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