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AG] 10전 전승 금메달 여자 컬링 "최종 목표는 올림픽 金"
18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2026 올림픽 정조준
- 안영준 기자
(하얼빈=뉴스1) 안영준 기자 = 10전 전승의 완벽한 결과로 '퍼펙트 골드'를 달성한 한국 여자 피겨 대표팀이 "최종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라며 더 높은 목표를 바라봤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후보 설예지)이 출격한 한국 '경기도청' 팀은 14일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컬링 결승에서 중국을 7-2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컬링은 지난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에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포디움 맨 꼭대기에 섰다.
특히 한국은 예선 라운드로빈을 8전 전승으로 통과하고 준결승과 결승까지 모두 승리, 10전 전승이라는 완벽한 결과를 냈다.
자신감과 금빛 메달이라는 두 가지 수확을 챙긴 '경기도청' 팀은 이제 1년 뒤 열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설예은은 "우리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오늘의 금메달 또한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과정"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다만 올림픽 출전과 메달을 위해선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세계컬링선수권에서 출전권을 확보하고, 6월 열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국내 쟁쟁한 팀들을 제쳐야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설예은은 "우리의 실력은 이게 다가 아니다. 앞으로 더 많은 훈련과 대화를 통해서 성장, 다음엔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컬링의 올림픽 성적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한편 '경기도청 팀'은 좋은 성적은 물론 대회 내내 최고의 분위기로도 화제를 모았다.
설예지는 "팀 내에 시쳇말로 '꼰대'가 없다"고 웃어보인 뒤 "나이와 서열이 오히려 반대다. 그러다 보니 잘 굴러간다"고 말했다.
김은지 역시 "오늘 내 플레이가 잘 안됐는데, 동생들이 많이 도와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 '이게 팀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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