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이정영, 대진 상대 변경…5월 개빈 터커와 대결
기존 트레버 피크, 줄넘기 도중 다리 골절
이정영 "터커 위협적이지 않아…기회오면 과감하게"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9)의 UFC 세 번째 상대가 개빈 터커(38·캐나다)로 변경됐다.
이정영은 오는 5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시 벨 센터에서 열리는 'UFC 315: 무하마드 vs 델라 마달레나'에서 터커와 페더급 맞대결을 펼친다.
원래 싸우기로 했던 트레버 피크가 줄넘기하다가 다리가 골절되면서 갑작스럽게 상대가 변경됐다. 출전 대회도 일주일 뒤인 UFC 315로 미뤄졌다.
지난해 7월 UFC 두 번째 경기에서 하이더 아밀에게 불의의 펀치 TKO 패배를 당한 이정영에게 자존심 회복이 간절하다.
이정영은 "지금 상황에선 상대가 누구든 꼭 이겨야 한다"며 "터커가 나이도 많이 들었고, 하락세다 보니 내가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상대 변경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터커는 2019년 최승우에게 판정패를 안겨준 파이터다. 2017년 UFC에 입성해 4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와 유도를 배워 타격과 그래플링 모두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한다. 하지만 최근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 4년 동안 단 2경기만 치렀고, 그마저도 모두 2분 안에 피니시 당했다.
이정영은 터커에 대해 "나름 화끈하게 싸우는 선수지만 그다지 위협적인 공격은 없다"고 평가하며 "정신만 바짝 차리고,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간다면 내가 유리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이런저런 일들을 겪다 보니 UFC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영리하게 싸워야 한단 걸 깨달았다"며 "일단 최대한 화끈한 성향을 내려놓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기회가 온다면 KO를 노린다. 이정영은 "내 주먹이 더 날카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공격을 날릴 생각이다. 터커의 내구력이 썩 좋지 않기에 타이밍이 맞으면 내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영은 지난달 말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 위치한 명문 팀 파이트레디에서 훈련하고 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스승 에디 차의 지도하에 하루 세 번 고강도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터커를 똑같이 따라 하는 스파링 파트너도 구해 철저히 결전에 대비하고 있다.
이정영은 "이번에 더 좋은 기회가 와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열심히 하는 만큼 더 좋은 경기력으로 다시 한번 증명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UFC 315 대회 메인 이벤트에선 웰터급 챔피언 벨랄 무하마드(36∙미국)가 랭킹 5위 잭 델라 마달레나(28∙호주)를 상대로 타이틀 1차 방어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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