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 종별탁구선수권 우승…국내 대회 6년 만에 정상
여자부 우승은 주천희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탁구 장우진(세아)이 제71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 6년 만에 국내 대회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장우진은 26일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일부 결승전에서 박규현을 상대로 게임스코어 3-1(12-10 11-3 5-11 12-10)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장우진은 1게임서 7-10까지 밀리다 5연속 득점해 역전한 것을 시작으로, 2게임과 4게임도 무서운 기세로 따내며 승자가 됐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장우진은 바닥에 누워 포효했다.
국가대표 장우진은 한국 탁구 최강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무적 선수로 지낸 시간이 길어지고 국제대회 등을 나서느라 이상하리만치 국내 대회 우승 연이 없었다.
이번 우승은 종별선수권 일반부 개인 단식 첫 우승이자, 2019년 종합선수권 이후 6년 만의 국내 대회 정상이다.
장우진은 "그동안 여러 가지 일도 겪었고, 국제대회 성적도 좋지 못해서 스스로 작아져 있었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장우진은 5월 16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 출전을 앞두고 있다.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그는 "후배들과 함께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어 열린 여자 일반부 결승전에서는 주천희가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을 게임 스코어 3-0(11-3 11-6 12-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중국 산둥성 웨이팡시 출신 주천희는 지난 2019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으며, 2023년 두나무 프로탁구 리그부터 국내 무대에 본격 등장했다.
당시 프로리그 MVP로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주천희는 이후 실업연맹 회장기, 전국체전, 대통령기 등을 차례로 석권하며 국내 최강자 중 한 명으로 군림했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주천희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잘하고 있는 (김)나영이를 상대로 이기고 우승해서 더 의미 있다. 상대 공격을 기다리는 것보다 내 기술에 집중해 먼저 결정하려고 노력했고 그것이 통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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