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우승 AGAIN…고진영, 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도전
2019년 우승 경험…부상서 회복, 지난주 '톱10' 활약
세계 1위 코다 2연패 주목…전인지,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회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때 '태극낭자군단'의 선봉에 섰던 고진영(30)이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에서 6년 만의 영광 재현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드의 더 클럽 앳 칼튼 우즈(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격한다.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ANA 인스퍼레이션 등의 이름을 거친 이 대회는 여자 골프 5대 메이저대회 중 첫 문을 여는 무대다.
고진영은 ANA 인스퍼레이션으로 불렸던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고진영은 그해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한 해 메이저 2승을 일궜는데, 이후론 10번의 우승을 추가했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2020년엔 US 여자오픈, 지난해엔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큰 대회 성적이 나쁘지 않았지만 우승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최근 경기력을 보면 이번 주 기대감을 가질 만하다. 고진영은 지난해 손목 부상 등에 시달리며 우승없는 한 해를 보냈다.
부상에서 회복한 올 시즌에는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 공동 4위, 파운더스컵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4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이 없었고 포드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하는 등 다시 부침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주 열린 LA 챔피언십에서 다시 반등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2개월 만에 '톱10'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메이저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고진영이 우승했던 6년 전과 코스는 달라졌지만, 이미 여러 차례 경험했기에 익숙하다. 그는 2023년 이 코스에서 공동 9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만큼 톱랭커들이 총출동해 어느 때보다 경쟁은 치열하다.
특히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의 2연패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코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2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가져갔다. 특히 이 대회까지 5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지난해 7승을 쓸어 담았던 코다지만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하는 그다.
코다 외에도 2023년 우승자 릴리아 부(미국)를 비롯해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고진영 외에 주목할 한국 선수로는 김아림(30), 김효주(30)가 있다. 김아림은 2월 열린 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고 김효주는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둘 다 시즌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또 전인지(31)는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전인지는 LPGA투어 통산 4승 중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기록했는데, US 여자오픈(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2016년), 위민스 PGA 챔피언십(2022년) 등 각기 다른 대회였다.
전인지는 이 대회 혹은 8월에 열리는 AIG 위민스 오픈을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기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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