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기회 많이 못 살렸다…팬들께 아쉽고 죄송한 마음"
우리금융 3연패 도전했지만 중간합계 4오버파, 컷 탈락 유력
"거리 계산 잘 되지 않았다…올 가을에 한 번 더 올 것"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3연패 대업이 사실상 무산된 임성재(27)가 아쉬움을 떨치지 못했다.
임성재는 25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4오버파 146타가 된 임성재는 오후 조 경기가 진행 중인 현재 공동 78위에 자리했다. 컷 마지노선이 2오버파로 예상되면서 임성재는 컷 통과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2023, 2024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임성재는 KPGA투어 26년 만의 3연패 대업을 노렸지만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임성재는 경기 후 "어제보다는 감이 훨씬 좋았는데 거리 계산이 생각보다 안 됐다"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퍼트도 여러 차례 하는 등 퍼트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미국에서 쳤던 잔디와 차이가 있다 보니 고전했다"면서 "특히 웨지샷이 전체적으로 짧았다"고 돌아봤다.
오랜만에 돌아온 한국 무대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임성재는 "평일에 경기를 보러 오지 못하시는 팬들은 주말에 올 계획을 세우기도 했을 텐데, 결과가 좋지 못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가을에 한 번 더 국내 대회에 나설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임성재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주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집중한다. 앞서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던 그는 다음 달 열리는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다.
임성재는 "올해 PGA 챔피언십은 퀘일 할로우 클럽에서 열리는데, 예전에 웰스 파고 챔피언십을 치렀던 곳이다"라며 "그곳에서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올해 PGA 챔피언십도 편안한 느낌이 있다. 메이저대회인 만큼 코스 세팅은 어렵겠지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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