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준우승' 아쉬움 뒤로 하고…김효주, 이번엔 우승 노린다
LPGA 신설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5월 2일 티오프
유해란·김아림·최혜진도 좋은 감각으로 기대감↑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대회에서 연장 승부 끝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한 김효주(30)가 이어지는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5월 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 출격한다.
이 대회는 2023년 LPGA 2부투어에서 한 차례 열렸고 올해 LPGA투어 대회로 처음 열리는 신설 무대다.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이후 곧장 열리는 대회지만 톱랭커들이 다수 나서 '초대 챔피언'을 노린다.
김효주도 우승 후보로 손색 없다. 최근 샷감에 물이 올라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감을 가질 만하다.
김효주는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1년 6개월 만에 LPGA투어 대회 우승을 일궜고, 지난주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에선 연장 승부 끝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세계랭킹도 다시 '톱10'으로 진입했다. 이번 주에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김효주는 7위까지 순위를 높였다.
20대 초반의 전성기에도 우승보다는 우승권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김효주의 장점이었는데, 오랜만에 그런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비거리는 길지 않지만 정확한 샷으로 변수를 최소화하고, 자로 잰 듯한 퍼트 감각으로 많은 타수를 줄이고 있다. 특히 2, 4라운드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이 최종 순위에서의 이점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신설 대회인 만큼 코스는 낯설지만, 김효주는 처음 접하는 코스에서도 빠른 적응을 보이기에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올 시즌 현재까지 치러진 LPGA투어에선 9개 대회의 우승자가 모두 달랐다. 김효주가 가장 먼저 '다승자'가 될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 2위 지노 티띠꾼(태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모두 결장한다.
다만 4위 인뤄닝(중국)와 5위 릴리아 부(미국)가 나서고, 지난주 '메이저 챔피언'이 된 사이고 마오(일본)가 2연승에 도전한다.
연장 승부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김효주로선 설욕전으로 삼는다는 각오다.
이 외에 유해란(24), 김아림(30), 최혜진(26) 등 최근 샷감이 좋은 선수들의 상승세도 기대를 모은다.
고진영(30)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
한편 현재까지 LPGA투어에선 한국(김효주, 김아림)을 비롯해 일본, 미국, 스웨덴이 각각 2승씩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선 3승으로 치고 나갈 국가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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