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 KLPGA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아직 사흘이나 남았어"(종합)
노보기에 버디만 5개…"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할 것"
이예원·박현경 등 2위 11명…'디펜딩 챔프' 이정민 기권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장타자' 황유민(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황유민은 1일 경기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일부 선수가 경기를 채 마치지 못한 가운데 황유민은 단독선두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
2023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데뷔 시즌과 2024년 각각 1승씩을 기록했다. 아직 메이저 우승은 없다.
올 시즌엔 4개 대회에 출전해 2차례 '톱10'을 기록했다. 개막전이던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4위가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황유민은 1번홀(파5)과 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7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기상 상황이 썩 좋지 않았지만, 보기 없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황유민은 14번홀(파4)에서 무려 10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고 이어진 15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남은 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으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황유민은 경기 후 "날씨가 굉장히 안 좋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비도 많이 오지 않고 좋은 날씨였다"면서 "그린 플레이가 괜찮아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했다.
이어 "당연히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고 싶지만, 아직 사흘이나 남았다"면서 "결과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과정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유민에 이은 공동 2위는 4언더파로, 무려 11명이 동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우승이 있는 이예원(22), 2020~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현경(25)도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이예원은 "아이언 샷이 잘 됐고, 그렇게 잡은 버디 기회를 잘 살려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박현경도 "가장 좋아하는 대회라 욕심이 생길 수 있는데 침착하게 경기했다"면서 "내 샷과 퍼트에 집중해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 외에 김민솔(19), 한진선(28), 홍진영2(25), 최민경(32), 이동은(21), 김우정(27), 현세린(24), 김희지(24), 전예성(24)이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디펜딩 챔피언' 이정민(32)은 이날 대회 1라운드 시작 직전 목 담 증상과 손목 부상 예방 차원에서 출전을 포기했다.
대신 출전한 조정민(31)은 3오버파 75타 공동 9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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