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선수' 김민규, LIV 골프 코리아 첫날 공동 9위 '깜짝 활약'
부상 선수 대신 출전해 3언더파…선두 그룹에 4타 차
장유빈은 4오버파 공동 49위…11번홀 '섹스튜플 보기'
- 권혁준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대체 선수'로 리브(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2500만 달러)에 첫 출전한 김민규(24)가 첫날 깜짝 활약을 펼쳤다.
김민규는 2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김민규는 출전 선수 54명 중 공동 9위로 대회를 출발했다. 버바 왓슨(미국), 티렐 해튼(잉글랜드),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 쟁쟁한 이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공동 선두 테일러 구치,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7언더파 65타)와는 4타 차다.
김민규는 리브 골프의 정식 멤버는 아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상 당한 벤 캠벨(호주)을 대신해 레인지고츠 GC의 일원으로 참가했다.
2022년, 2024년 한국오픈 우승자인 김민규는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첫 3개 홀에서 파를 기록한 뒤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이어진 14번홀(파4) 버디로 곧장 만회했고 15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아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김민규는 후반에도 안정된 플레이를 이어갔다. 3번홀(파5)과 4번홀(파4) 연속 버디로 한때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선두권에 근접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판 8번홀(파3)이 아쉬웠다. 이 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는 실수를 범한 그는 결국 뼈아픈 보기를 기록해 순위가 뒤로 밀렸다.
그래도 상위권 성적으로 남은 이틀을 기대하게 했다. 김민규는 주장 왓슨과 동타로 레인지고츠 GC 팀원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민규의 활약 속에 레인지고츠 GC는 팀전 첫날을 8언더파 단독 3위로 출발했다. 1위 스매시 GC(10언더파)와는 2타 차다.
구치와 디섐보는 각각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에 올라 선두 경쟁에 나섰다. 구치는 리브 골프 3승, 디섐보는 리브 골프 2승을 기록 중이지만 둘 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무관'이 이어지고 있다.
선두 그룹 뒤로 루이 우스투이즌(남아공)과 리차드 블랜드(잉글랜드)가 한 타 뒤진 공동 3위를 마크했다.
올 시즌 리브 골프 개인전 3승을 기록 중인 호아킨 니만(칠레)은 4언더파 공동 5위, 욘 람(스페인)은 이븐파 공동 27위로 주춤했다.
지난주 멕시코 대회에서 개인전 최하위에 머물렀던 장유빈(23)은 홈에서 열린 이날 첫 라운드에서도 부진했다.
그는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를 범했고, 11번홀(파4) 한 홀에서만 무려 6타를 잃는 '섹스튜플 보기'(sextuple bogey)를 범하며 4오버파에 그쳤다.
장유빈은 54명 중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한편 딘 버미스터(남아공)는 이날 파3 13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 BMW 520i 차량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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