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탬파베이 김하성 "빠르면 4월 말 복귀…WS 우승 위해 뛸 것"
첫 회견서 "탬파베이는 강팀, 계약 어려움 없었다"
주전 유격수 활약 전망…"가장 사랑하는 포지션"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한 김하성(30)이 새로운 팀에서 맞이할 시즌에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건강한 몸 상태로 복귀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오전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탬파베이와의 계약 과정, 재활 상태 그리고 2025시즌에 임하는 각오 등을 이야기했다.
2021시즌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4시즌을 뛴 김하성은 1년 연장 옵션을 포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왔다.
해가 넘어가도록 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우려가 커졌는데 지난달 30일 탬파베이와 2년, 총액 3100만 달러(약 452억 원)에 계약을 맺고 새 둥지를 찾았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에 합류하게 돼 너무 기쁘고 기대된다. 부상 이슈가 있음에도 계약을 진행해 준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상보다 계약이 늦어지면서 현지에서는 김하성을 두고 여러 말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개막 후에야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여러 팀의 관심에도 탬파베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대화를 많이 했다. 좋은 팀에서 오퍼가 왔고, 큰 어려움 없이 결정했다. 좋은 계약을 하게 도와준 보라스에게도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탬파베이가 워낙 좋은 팀이라는 걸 알고 있다. 캠프 때부터 선수들과 많이 이야기하고 친해져야 할 것 같다.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탬파베이는 올해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를 이용하지 못한다. 지난해 탬파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인해 돔구장 지붕이 뜯겨나가는 등 야구장이 크게 손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탬파베이는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홈구장인 스타인브레너 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김하성은 "(임시 구장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뛰는 곳이라 관리가 잘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프런트에서도 잘 준비하고 있고 '경기하는 데 지장 없을 것'이라고 말해줘서 크게 신경 안 쓰고 있다. 계약할 때도 문제 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김하성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탬파베이의 주전 유격수로 투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하성은 "유격수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포지션이다. 어렸을 때 한국에서부터 유격수를 많이 봤다. 그곳에서 내 야구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김하성은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4월 말에서 5월 초를 복귀 시점으로 잡았다.
그는 "검사 결과 상태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예정된 재활 스케줄을 잘 이행하고 있다"며 "건강한 몸 상태로 최대한 빠르게 복귀하고 싶다. 4월 말에서 5월 초에는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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