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시범경기 데뷔 김혜성 "적응 끝, 실력으로 증명하겠다“
컵스전 2루수로 선발 출전, 1타수 무안타 1볼넷
"메이저리그 투수들 구속은 KBO리그보다 빨라"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첫 실전을 치른 김혜성(27·LA 다저스)이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혜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석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다저스와 컵스의 대결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이자 '루키' 김혜성의 시범경기 데뷔전이었다.
김혜성은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7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첫 시범경기부터 2루수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그는 2회말 무사 2, 3루에서 처음 타석에 섰으나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4회말 2사 1루에서는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다만 후속 타자 돌턴 러싱이 삼진을 당해 김혜성은 진루하지 못했다.
김혜성은 4회말 종료 후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혜성은 8회말이 진행할 때 현지 중계팀과 인터뷰를 통해 "아쉬운 점이 있었으나 설렘도 있었기 때문에 일단 좋았다"며 첫 실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처음 상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 투수들 구속이 KBO리그와 비교해 더 빨랐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투수보다는 동료들과 수비할 때 팀플레이를 하는 동선이 조금 헷갈렸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및 시범경기 기간 개막 로스터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는 "동료 선수들이 항상 좋게 해줘서 적응하는 데 문제 없다"며 "이젠 적응 말고 실력으로 증명해서 (정규시즌 개막 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4-12로 대패한 다저스는 22일 애리조나주 메사의 슬로언 파크에서 컵스와 리턴매치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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