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최근 4경기 17타수 2안타 주춤…타율 5위→22위
시즌 초반 타격감 뽐냈지만 상대 견제 심해져
득점 외 각종 타격 지표 10위권 밖으로 밀려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시즌 초반 빼어난 타격감을 뽐내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기세에 제동이 걸렸다. 상대 투수들의 견제도 심해지면서 안타 생산량이 줄었고, 5위까지 올랐던 타율 순위도 22위로 내려갔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다섯 차례 타격 기회를 잡은 이정후는 8회말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나머지 타석에서는 범타와 삼진에 그쳤다. 밀워키의 베테랑 선발 투수 호세 퀸타나의 120㎞대 슬러브를 공략하지 못했고, 강한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시즌 초반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던 이정후의 타율도 뚝 떨어졌다. 이정후는 지난 1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3타수 2안타를 때려 타율 0.361로 메이저리그 전체 5위에 올랐지만, 이후 4경기에서는 17타수 2안타에 그쳐 타율 0.315까지 하락했다.
22일 밀워키와 경기에서 8회말 1타점 3루타를 때렸으나 전체적으로 타구의 질은 좋지 않았다.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늘었다.
타격 사이클상으로 떨어질 수 있는 타이밍이기도 하지만,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하는 팀의 경계 대상 1순위로 지목된 영향도 크다.
상위권을 차지했던 각종 타격 지표에서도 득점(20개·공동 8위)을 제외하고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정후는 현재 안타 공동 16위(28개), 장타율 15위(0.567),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 17위(0.947), 타점 공동 29위(15개), 출루율 공동 38위(0.374)에 자리하고 있다.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돋보이는 수준이다.
다만 이 부진이 길어져서는 안 된다. 이정후 스스로 난관을 극복해야 하는데 만만치 않은 투수들과 맞대결이 계속 펼쳐진다.
이정후는 24일과 25일 경기에서 각각 선발 투수 프레디 페랄타, 토비아스 마이어스를 상대한다.
페랄타는 2023년과 2024년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빅리그 통산 55승을 올렸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도 1.91에 불과하다.
여러 팀을 전전하던 마이어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9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후로선 이들을 공략해야 다시 강력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rok1954@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