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데뷔 3경기 만에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김혜성(26·LA 다저스)이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를 이끌었다.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치며 첫 타점과 첫 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활약을 앞세워 마이애미를 7-4로 제압,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24승 11패)를 유지했다.

올해 초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입찰경쟁)을 거쳐 다저스와 3+2년 총액 2200만 달러(약 305억 원) 계약을 맺은 김혜성은 개막 엔트리 진입 경쟁에서 밀렸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이한 김혜성은 지난 4일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4일과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각각 대수비, 대주자로 출전 기회를 얻었던 김혜성은 이날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3회초 데뷔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김혜성은 팀이 3-0으로 앞선 5회초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마이애미 선발 투수 샌디 알칸타라의 96.6마일(약 155.5㎞) 직구를 밀어 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1호 안타.

김혜성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타석 때 2루를 훔치며 시즌 2호 도루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곧바로 첫 득점까지 성공했다.

무사 2루에서 오타니가 알칸타라를 상대로 시즌 9호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고 김혜성은 3루를 돌아 홈을 밟으며 메이저리그 데뷔 득점을 올렸다. 첫 타점도 터졌다.

김혜성은 6회초 2사 1, 2루에서 세 번째 타격 기회를 얻었다.

그는 노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바뀐 투수 타일러의 87.1마일(약 140.2㎞) 체인지업을 때려 유격수를 넘기는 절묘한 적시타로 만들었다.

이 안타 때 2루 주자 앤디 파헤스가 홈을 밟아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타점도 기록했다.

8회초 1사 3루에서 맞이한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에 그쳐 추가 타점을 생산하지 못했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고, 시즌 타율 0.292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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