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1호 안타, 타점, 득점, 멀티히트를 한꺼번에 기록한 김혜성(26·LA 다저스)이 팀 승리에 일조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해 다저스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뽑힌 김혜성은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매우 강한 팀"이라며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오늘 그런 활약을 펼쳐 기쁘다"고 말했다.

개막 엔트리 진입 경쟁에서 밀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미국 무대 데뷔 시즌을 시작한 김혜성은 지난 4일 메이저리그로 부름을 밟았다.

곧바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9회말 대수비로 나가 역대 28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됐고, 5일 경기에서는 9회초 대주자로 출전해 첫 도루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혜성은 공수주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

두 번째 타석인 5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2022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출신의 샌디 알칸타라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안타를 뽑아냈다.

김혜성은 곧바로 2루를 훔쳐 마이애미 배터리를 흔들었고,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와 다저스 선수들은 첫 안타와 득점을 기록한 김혜성을 축하해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김혜성은 6회초 2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첫 멀티히트와 타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안타 순간에 대해 "내가 선두 타자였기 때문에 무조건 살아 나가야 한다는 각오로 임했다. 내 뒤의 강한 타자들이 있기에 출루하려고 노력했는데, (안타를 쳐서)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동료들의 격한 축하와 응원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홈런은 오타니가 쳤는데 나를 더 축하해주더라.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김혜성은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안타 공을 선물 받았다. 그는 "집에 가져가 잘 보관하겠다"며 "내겐 매우 좋은 추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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