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23일 만에 시즌 4호 홈런포…3안타 3타점 '타율 0.312'(종합)
시카고 컵스전 6타수 3안타 3타점 맹활약
SF는 연장 11회 9점 폭발하며 14-5 승리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3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 4월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2홈런을 기록한 이후 23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경기 수로는 22경기 만이다.
한 경기 3안타는 올 시즌 4번째로, 지난달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3안타) 이후 13일 만이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12로 상승했다. 시즌 타점은 23개가 됐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팀이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2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컵스 선발 콜린 레이를 상대한 그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93.9마일(약 151.1㎞)짜리 높은 코스의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70㎞, 비거리는 117.3m로 기록됐다.
이 홈런으로 샌프란시스코는 4-0까지 격차를 벌렸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선 우중간으로 향하는 잘 맞은 타구를 날렸는데 컵스 중견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의 호수비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그래도 멀티히트를 끝내 완성했다.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다만 후속 타자 맷 채프먼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추가 진루를 하진 못했다.
8회까지 5-3으로 앞서가던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구원진이 무너지며 2실점 했고, 승부가 연장에 돌입하면서 이정후에게 추가 타석의 기회가 왔다.
이정후는 연장 10회초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는데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이어진 연장 11회초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속 안타로 8-5까지 벌린 뒤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이정후에게 타석이 돌아왔다.
이정후는 컵스 라이언 프레슬리의 초구를 잡아 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9-5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후로도 5점을 더 보탰다. 11회초에만 무려 9점을 내 14-5가 됐고, 11회말을 무실점으로 마쳐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3승1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패한 컵스는 22승15패가 됐지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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