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빅리그 첫 홈런…MLB 11경기 만, 타율 0.360(종합2보)
애슬레틱스전 2회 내야안타 이후 5회 솔로포 폭발
김혜성 동점포 이후 살아난 다저스, 9-3 역전승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MLB) 첫 홈런을 터뜨리며 LA 다저스의 짜릿한 역전승을 견인했다.
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 아치를 그려 메이저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28경기에서 홈런 5개를 기록했는데, 메이저리그에서는 11번째 경기에서 첫 홈런을 때렸다
또한 김혜성은 6일과 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이어 시즌 세 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60으로 끌어 올렸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홈런을 앞세워 애슬레틱스에 9-3 역전승을 거뒀다. 아울러 28승 15패를 기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7승 15패)에 0.5경기 차로 앞서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혜성은 이날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수 방면 땅볼을 쳤는데,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내야안타로 예열을 마친 김혜성은 다음 타석에서 시원한 장타를 터뜨렸다.
팀이 2-3으로 뒤진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노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애슬레틱스 투수 거너 호글런드의 2구째 높은 92.2마일(약 148.4㎞) 직구를 때려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홈런 비거리는 385피트(약 117.3m)였고, 타구 속도는 104.3마일(약 167.9㎞)로 측정됐다.
이 홈런은 김혜성의 시즌 첫 장타였다. 6일 마이애미전 이후 9일 만에 타점도 추가했다.
올해 초 다저스와 3+2년 총액 22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김혜성은 개막 엔트리 경쟁에서 밀려 마이너리그에서 미국 진출 첫 시즌을 맞이했다.
포기하지 않은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맹활약했고, 지난 4일 메이저리그로 승격돼 역대 28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됐다.
그리고 이날 역사적인 첫 홈런을 치며 오타니 쇼헤이 포함 다저스 선수단으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3-3 동점을 만든 김혜성은 역전 찬스에서 대타와 교체됐다.
다저스는 6회말 2사 1루 김혜성 타석 때 '우타자' 미구엘 로하스를 투입했다. 상대 투수가 좌완 호건 해리스인 걸 고려한 승부수였다. 김혜성은 우투좌타다.
로하스는 1타점 2루타를 치며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혜성의 홈런 이후 흐름을 바꾼 다저스는 8회말에 무키 베츠의 2타점 2루타와 맥스 먼시의 3점 홈런을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1번 지명타자를 맡은 오타니는 시즌 13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07로 상승했다.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3패)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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