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홈런을 터뜨린 김혜성(26)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9-3으로 역전승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28승 15패)를 유지했다.

다저스 타선은 홈런 네 방을 터뜨렸는데, 그중 하나는 김혜성의 데뷔 홈런이었다.

김혜성은 팀이 2-3으로 밀리던 5회말 선두 타자로 나가 상대 투수 거너 호글런드의 2구째 높은 92.2마일(약 148.4㎞) 직구를 때려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 4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혜성은 11경기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다.

김혜성의 홈런으로 경기 흐름이 바뀌었고, 이후 다저스는 무려 6점을 추가해 승리했다.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버틴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는 김혜성 포함 타선의 지원 덕분에 시즌 5승(3패)째를 따냈다.

경기 후 야마모토는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혜성의 활약에 감사를 표하면서 그의 데뷔 홈런을 축하해줬다.

그는 "김혜성이 (처음 미국 무대로 진출해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2월부터 고생하는 모습을 계속 봤다. (현지 적응과 치열한 주전 경쟁 때문에 쉽지 않은 환경이었을 텐데) 그는 항상 밝은 표정을 지었다. 정말 좋은 팀 동료"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만났을 때는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정말 열심히 노력해 왔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며 "그는 정말 즐거운 선수다. 오늘 데뷔 홈런을 때렸는데 내 일인 것처럼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사사키 로키 등 다저스 소속 일본 선수들과 각별하게 지내는 중이다.

야마모토는 김혜성과 어떻게 대화를 나누느냐는 말에 "둘 다 어눌한 영어로 이야기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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