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재개하는 UCL…벼랑 끝 몰린 PSG-맨시티 빅뱅
상위 24팀 토너먼트행, 맨시티 22위-PSG 25위 부진
20위 레알 마드리드는 잘츠부르크와 대결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유럽 최강팀을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가 한 달 만에 재개한다. 본선 방식 개편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향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벼랑 끝에 몰린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운명의 대결을 벌인다.
UCL은 지난달 11일(이하 한국시간) 36개 팀이 6경기씩을 치르고 잠시 쉼표를 찍었다가 이달 22일과 23일 리그 페이즈 7차전을 진행한다.
UCL 본선은 2024-25시즌부터 4개 팀씩 한 조에 묶여 대결한 기존 조별리그를 폐지하고, 36개 팀이 무작위 추첨으로 8개 팀과 맞붙는 리그 페이즈를 도입했다.
1~8위는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며, 9~24위는 나머지 16강 진출권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UCL은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한 첫 시즌부터 이변이 쏟아졌다. 선두 리버풀(승점 18·잉글랜드)과 2위 바르셀로나(승점 15·스페인)를 비롯해 아스널(잉글랜드), 인터 밀란(이상 승점 13·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승점 12·독일) 등이 순항하고 있으나 일부 강호는 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대회 최다 우승팀(15회)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승점 9)가 20위에 머물러 있으며 맨시티(승점 8)와 PSG(승점 7)도 각각 22위, 25위로 부진하다.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이 세 팀은 조기에 짐을 쌀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강인의 소속팀 PSG와 맨시티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두 팀은 23일 오전 5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키울 수 있지만, 패배한 팀은 치명상을 입게 된다.
PSG는 지난달부터 공식 대회 10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있으나 최근 한 골 차의 박빙 승부가 많아지는 등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이진 않았다.
깊은 수렁에 빠졌던 맨시티가 반등했다는 건 PSG에 악재다. 맨시티는 최근 공식 5경기에서 22골을 몰아치며 4승 1무로 가파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주전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강인은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하기 위해 맨시티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공식 대회 2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으나 UCL 무대에선 아직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레알 마드리드는 23일 오전 5시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드불 잘츠부르크(승점 3·오스트리아)를 상대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다음 경기는 '돌풍의 팀' 브레스트(승점 13·프랑스)와의 원정이다. 따라서 레알 마드리드로선 이번 잘츠부르크전에서 승점 3을 따기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이번 UC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는 축구팬의 눈을 즐겁게 할 빅매치도 많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레버쿠젠(독일)이 맞붙고, 바르셀로나는 '포르투갈의 강호' 벤피카와 대결한다.
다만 한국인 선수의 맞대결은 불발될 가능성이 있다. 페예노르트(승점 10·네덜란드)와 바이에른 뮌헨은 23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격돌한다. 뮌헨의 주축 수비수 김민재가 선발 출전할 전망이지만 페예노르트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은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설영우가 뛰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승점 3·세르비아)는 22일 PSV 에인트호번(승점 8·네덜란드)을, 양현준의 소속팀 셀틱(승점 9·스코틀랜드)은 23일 영보이스(승점 0·스위스)를 상대한다.
rok1954@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