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또다시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4-25 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지난달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토트넘은 합계 1-4로 역전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토트넘은 또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실패했다.

지난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데뷔, 생애 첫 클럽서 우승을 노렸던 손흥민의 꿈도 사라졌다.

역전승을 거둔 리버풀은 오는 3월 17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뉴캐슬과 결승전을 치른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한 차례 상대 골대를 때리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으며 고개를 숙였다.

1차전에서 패배한 리버풀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는 등 쉼 없이 공격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전체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리지 않고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하면서 역습을 노렸다.

계속해서 토트넘 골문을 두들긴 리버풀은 전반 3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차단한 리버풀이 빠르게 공격을 이어갔고 코디 학포가 모하메드 살라의 도움을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1, 2차전 합계 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내내 끌려가던 토트넘은 전반 추가 시간 히샬리송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이에 토트넘은 '신입생' 마티스 텔을 예상보다 일찍 투입했다.

리버풀은 공세를 높이며 어수선한 토트넘 수비를 공략했고 후반 5분 추가 득점을 기록, 합계 스코어를 뒤집었다. 다르윈 누녜스가 토트넘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살라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토트넘은 후반 11분 페드로 포로와 루카스 베리발을 동시에 투입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리버풀이 살라와 학포의 측면 공격을 통해 토트넘 골문을 계속 위협했다. 후반 18분 학포, 후반 29분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리버풀이 경기를 주도했다.

공세를 이어간 리버풀은 결국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나온 도미닉 소보슬라이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은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 32분 손흥민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실점 위기를 넘긴 리버풀은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버질 판데이크의 헤더 슈팅으로 사실상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토트넘은 후반 36분 수비수 벤 데이비스를 빼고 공격수 마이키 무어를 투입했지만 단 1개의 유효슈팅도 시도하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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