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유럽파' 이명재 잔류 가능성 ↑…버밍엄 "계약 연장에 긍정적"
지난 2월 단기 계약…막판 입지 넓히며 강렬한 인상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늦깎이 유럽파' 이명재(32)의 유럽 도전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버밍엄시티(잉글랜드)가 이명재와의 계약 연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영국 매체 '버밍엄메일'은 16일(한국시간) "전력 강화를 노리는 버밍엄이 이명재와의 계약 연장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1993년생 이명재는 지난 2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약 3개월의 단기 계약을 맺은 이명재는 초반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리그 막바지인 4월부터 3경기에 출전하며 입지를 넓혔다.
특히 최종전인 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전에선 풀타임을 뛰고 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막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버밍엄은 잉글랜드 리그원(3부리그)에서 34승9무3패(승점 111)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승격, 다음 시즌에는 한 단계 높은 무대에서 뛴다.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이명재의 단기 계약도 끝나는 가운데, 버밍엄은 막판 존재감을 보인 이명재와의 재계약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버밍엄메일'은 버밍엄의 새 시즌 선수단 구성을 예측하며 "왼쪽 측면은 벤 데이비스가 핵심이다. 우선 그를 꼭 지켜야 한다. 그 외에도 다른 풀백 선수들도 많은데, 버밍엄은 우선 이명재와 연장 계약을 맺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며 이명재를 따로 언급했다.
버밍엄으로선 이미 팀 전술에 적응한 데다 시즌 막판 맹활약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이명재와의 재계약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모험보다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
버밍엄이 이명재와 재계약할 경우 이명재는 다음 시즌 배준호(스토크), 엄지성(스완지) 등과 함께 챔피언십에서 뛰게 된다.
한편 버밍엄에서 이명재와 한솥밥을 먹었던 또 다른 한국 선수 백승호는 2028년까지 계약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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