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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발 두고 '설왕설래'…'딜레마' 빠진 토트넘 선택은

22일 오전 스페인 빌바오서 맨유와 유로파리그 결승
벤치 출전 전망도 나와…"감정은 결정에서 배제돼야"

손흥민 축구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경기가 다가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손흥민의 의지는 분명하다. 커리어 최초의 우승컵이 눈앞에 다가왔는데, 시쳇말로 부서져라 뛸 각오다. 문제는 컨디션이다. 축구 인생에서 가장 간절한 한판이 될 무대에서 손흥민은 어떤 형태로 필드를 밟을까. 경기 전체의 성패에도 영향을 미칠 중요한 포인트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치른다. 박지성과 함께 오래도록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은 맨유와 손흥민 입단 후 새로운 '국민클럽'이 된 토트넘의 만남이라 더욱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무관의 터널을 탈출할 기회다.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 후 트로피를 들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은 17년 만에 한풀이에 나선다. 손흥민은 보다 절실하다. 클럽 커리어 첫 우승 도전이다.

지난 2010년 함부르크(독일)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은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토트넘에서 지내는 동안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김학범호 일원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것이 유일한 우승 세리머니였다. 요컨대 토트넘도 손흥민도 간절한 한판이다.

37라운드까지 11승5무21패(승점 38), 구단 역대 최다 패배라는 초라한 기록으로 17위에 자리한 정규리그 성적을 생각할 때도 반드시 우승컵이 필요하다. 맨유 역시 구단 역사상 최저 승점(승점 39)으로 16위에 그치고 있는데, 서로 위로할 상황이 아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10일(현지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프랑크푸르트와 경기에 앞서 워밍업을 하고 있다. 2025.04.11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중요한 승부를 앞두고 있으나 토트넘은 온전한 전력을 가동할 수 없다. 주전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루카스 베리발이 모두 부상 당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손흥민의 복귀다. 발 부상으로 약 한 달 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손흥민은 11일 크리스탈팰리스전에 교체로 투입돼 복귀전을 치렀고 22일 애스턴빌라전에서는 선발로 출격해 74분을 뛰었다.

일단 뛸 수 있는 몸은 됐다. 하지만 좋았을 때의 컨디션은 아니다. 언급한 2경기에서 토트넘은 모두 0-2로 패했고, 손흥민도 도드라지진 않았다. 시즌 내내 발맞추던 선수들이 빠진 영향도 있었고 손흥민의 감각도 아직 부족해 전체적으로 매끄럽진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벤치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UEFA는 홈페이지에 올린 결승 프리뷰에서 토트넘 선발 라인업을 예상하며 손흥민 이름을 제외했다. UEFA는 "왼쪽 측면 공격은 토트넘의 딜레마다. 손흥민이 부상에서 막 회복했기 때문에 히샬리송이나 마티스 텔이 나설 수 있다"면서 "히샬리송이 준결승 2경기에 모두 출전했기에 이번에도 그의 선발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디 애슬레틱도 '다가오는 수요일에 열리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나설 토트넘 홋스퍼의 선발은 누구'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하며 2004년생 윌손 오도베르가 손흥민을 대신해 왼쪽 날개로 출전, 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봤다.

매체는 "한 달여 만에 선발로 복귀한 빌라전에서 손흥민은 전반전 활기찼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그가 공격 템포를 떨어뜨리는 장면이 많았다"고 짚으며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가 트로피 없이 끝난다면 아쉬움이 크겠으나, 감정이 결정에 영향을 주면 안된다"는 냉정한 견해를 덧붙였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사우샘프턴과 경기 중 교체되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04.0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요컨대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결승전 선발 여부는 논쟁에 오를 정도로 관심사다. 그래서 손흥민의 진짜 몸상태 그리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에 시선이 향한다.

손흥민은 최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경기는 다 특별하지만 맨유와의 UEL 결승전은 더 그렇다.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스스로도 이런 기회는 없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다. 그 배수진의 각오를 몸이 받쳐주느냐가 관건이다.

과연 선발로 풀타임을 뛸 수 있는 몸 상태는 맞을까. 시즌 마지막 경기이고 주축들이 많이 빠졌으니 캡틴이 시작부터 있는 게 낫지 않을까. 초반에 어긋나면 돌이키기 힘든 결승전, 벤치에서 나중을 도모하는 게 나을까. 선택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는데, 답이 쉽진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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