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극적 PK 선방' 울산, 동해안 더비서 포항과 1-1 무승부
조현우, 종료 직전 주닝요 PK 슈팅 막아내
광주는 김천 잡고 5위 도약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어린이날에 열린 '동해안 더비'에서 조현우 골키퍼의 극적인 페널티킥 선방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울산은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겼다.
6승 3무 5패(승점 21·15득점)를 기록한 울산은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26), 전북 현대(승점 21·16득점)에 이어 3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반면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실축한 포항은 4승 4무 4패(승점 16)로 6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동해안 더비 전적은 포항이 1승 1무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포항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창우가 왼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앞에서 오베르단이 방향을 바꾸는 슈팅으로 울산의 골문을 열었다.
오베르단은 FC서울전, 김천 상무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기선을 제압한 포항은 계속 울산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20분 이창우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조르지 헤더 슈팅은 골라인 앞에 서 있던 '공격수' 허율에게 막혔다.
또 전반 31분에는 조르지가 역습 상황에서 단독 드리블 돌파로 결정적 기회를 잡는 듯 보였으나 드리블 터치가 길어 강민우의 수비에 막혔다.
끌려가던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에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전반 47분 이청용이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때렸는데, 보야니치가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차 넣었다.
흐름을 바꾼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루빅손, 에릭, 엄원상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판곤 울산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하는 듯 보였지만, 울산 역시 골 운이 없었다. 후반 1분 루빅손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경기는 종료 직전에 '핸드볼 파울' 때문에 요동 쳤다.
루빅손이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포항 이태석의 크로스를 트래핑하려다가 오른팔에 공이 맞은 것. 주심은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포항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울산에는 지난해 K리그1 최우수선수(MVP) 조현우가 있었다. 조현우는 주닝요의 페널티킥 슈팅을 막아내며 패배 위기에 처한 울산을 구했다.
광주FC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김천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15분 오후성의 페널티킥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알힐랄전(0-7)과 K리그1 울산전(0-3)에서 연이어 대패당했던 광주는 이 승리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4승 4무 3패(승점 16)가 된 광주는 5위로 올라섰다. 3연승이 무산된 김천(승점 20)은 4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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