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골' 안양 마테우스 "서울전 중요성, 입단할 때부터 알았다"
안양과 서울, 1-1 무승부
- 안영준 기자
(안양=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의 외국인 공격수 마테우스가 "FC서울과의 경기가 특별하다는 것을 입단할 때부터 알고 있었다"면서 "다음에는 이기겠다"고 말했다.
안양은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홈 경기서 1-1로 비겼다.
안양은 후반 6분 마테우스가 먼저 골을 넣어 기선을 잡았지만 후반 35분 문선민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승리를 놓쳤다.
이날 마테우스는 토마스가 한 번에 넘긴 패스를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원더골을 기록, 안양종합운동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는 "이번 주 내내 훈련을 통해 공간을 활용해 득점하는 장면을 연습했다. 토마스의 패스가 좋았고 (연습했던 대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토마스에게 밥을 대접해야겠다"며 웃었다.
안양과 서울은 묘한 관계다. 과거 안양LG는 안양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쓰다가 2004년 연고지를 서울로 옮겨 현재의 FC서울이 됐다. 팀이 없어진 안양은 2013년 FC안양이라는 새로운 팀을 창단, K리그2에서 활동하다 지난 시즌 우승으로 K리그1으로 승격, 서울과 만나게 됐다.
안양은 서울이 연고 이전했다며 분노하고, 서울은 연고 복귀를 주장해 두 팀의 경기는 '연고 더비'라는 새로운 라이벌전이 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1만131석이 매진되는 등 경기장 밖 분위기도 뜨거웠고 선수들도 단체 신경전을 벌이는 등 라이벌전다운 충돌이 이어졌다.
마테우스는 K리그 2년차지만 오래 전부터 생긴 두 팀의 감정의 골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안양에 입단할 때부터 에이전트에게 서울과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면서 "그래서 오늘도 공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계속 싸워서 이기는 모습을 보이려 했다"고 했다.
이어 "목표는 승점 3점이었기에 승점 1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경기 내용이 좋았던 만큼 다음에는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마테우스는 지난 시즌 안양과 함께 K리그2 우승을 일군 뒤, 그대로 팀에 남아 K리그1에서도 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처음 경험하는 K리그1에 대해 마테우스는 "아무래도 1부리그에는 훌륭한 선수도 많고 국가대표들도 많다. 하지만 우리도 팀으로 뭉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제는 리그 템포 등 많은 것들에 적응했기 때문에 문제없다"며 웃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다 소중하기 때문에, 남은 경기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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