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열정'…이정효 광주 감독, 어린이날 선수 공개 질타 논란
김천전서 전반 마친 뒤 제자 오후성 다그쳐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를 이끄는 이정효 감독이 어린이날 공개적인 자리에서 선수를 질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는 어린이날인 지난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논란의 장면은 전반전을 마치고 나왔다. 광주는 전반 15분 터진 오후성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앞세워 1-0으로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이정효 감독은 그라운드로 들어가 오후성을 강하게 다그친 뒤 밀쳤다.
팀이 앞서고 있어도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출하는 이정효 감독 특성상 더 좋은 경기를 만들겠다는 의도였겠으나, 스승이 제자를 공개적으로 질타한 이 장면은 일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게다가 이날은 어린이날이라, 광주 월드컵경기장을 찾은 6238명의 관중은 물론 중계를 통해 경기를 시청한 어린이들에게 해당 사고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이정효 감독은 평소 속 시원한 언행과 특유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K리그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공개적 장소에서 선수를 질타한 것은 선을 넘은 게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이정효 감독은 경기를 승리로 마친 뒤엔 오후성을 포함한 제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오후성은 "선수로서 감독님께 죄송한 일을 저질렀다. 침투하는 장면을 많이 만들라는 주문을 받았는데 잘 이행하지 못했다. 사과드리려했는데 감독님께서 먼저 안아주셨다"고 논란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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