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드라이브' KFA, 조직개편으로 내부 쇄신 의지 드러냈다
'3본부 8팀 1실 1단'→'3본부 12팀 4실 2단' 조직 개편
정몽규 회장 약속한 '투명행정·책임행정' 구현 평가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4번째 임기를 맞아 내부 쇄신 의지를 드러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조직개편을 통해 본격적인 변화를 줬다. 특히 조직을 세분화하면서 전문성을 더욱 높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대한축구협회가 8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4선에 성공한 정몽규 회장이 지난 2월 취임한 지 2개월 만에 이뤄진 개편이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컴플라이언스실 신설이다. 컴프라이언스실은 변호사인 김윤주 윤리위원장이 실장을 맡아 법규 준수를 위한 내부 감시 및 통제를 당당하게 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홍명보 A대표팀 감독 선임을 비롯해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전력강화위원장 업무 대행 등을 둘러싼 규정, 정관 등과 관련해 큰 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축구 팬들은 축구협회의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행정에 분노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기존에도 축구협회에 변호사가 규정이나 정관 등에 대해 법적인 검토를 했다. 하지만 컴플라이언스실은 신임 실장을 비롯해 구성원들이 변호사들로 꾸려져 더욱 철저하고 전문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대해 법적 검토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더불어 전한진 국제위원장이 맡는 대외협력실도 신설한다. 대외협력실은 주로 대관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 문화체육관광부와 크고 작은 충돌이 잦았던 축구협회는 이에 더욱 신경 쓰면서 마찰을 줄이면서 논란도 없애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존 8개였던 팀이 12개로 늘어난 것도 주목된다. 신설된 팀 가운데 월드컵지원운영팀이 눈길을 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지원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항서 부회장을 단장으로, 과거 홍보팀장 등으로 월드컵을 여러 차례 경험한 조준헌 국가대표운영팀장이 중책을 맡았▽다.
협회 관계자는 "월드컵지원운영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도 만들어진 부서다. 회장 취임이 지연되면서 기존보다 조금 늦어진 감이 있다"며 "월드컵에서 목표로 잡은 8강 진출을 위해 본격적인 지원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축구협회는 기존 '3본부 8팀 1실 1단'에서 '3본부 12팀 4실 2단'으로 바꾸면서 조직을 더 세분화했다. 더불어 김승희 전무이사가 3개 본부(대회운영본부, 기술본부, 경영본부)를 총괄하고 이용수 부회장이 월드컵지원단과 4개실(컴플라이언스실, 대외협력실, 홍보실, 마케팅실)을 이끌며 더욱 전문적이며 세밀한 업무를 실행하게 됐다.
협회 관계자는 "정 회장이 4선에 성공한 뒤 강조한 '투명행정', '정도행정', '책임행정'에 대한 의지가 나타나는 조직개편"이라면서 이번 조직개편이 협회 혁신의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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