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세리머니' 정승원, 대구 원정에서도 포효할까
정승원, 지난 3월 득점 후 '전 소속팀' 대구 도발
K리그1 9위, 10위인 두 팀, 하위권 탈출 위해 1승 간절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해 첫 대구FC와 맞대결에서 '역주행 세리머니'를 펼쳐 '친정팀' 대구 팬들을 자극했던 정승원(서울)이 달구벌로 향한다. 정승원은 어느 때보다 더 큰 압박을 받으면서 팀의 부진 탈출 선봉에 설 전망이다.
서울은 18일 오후 4시 30분 대구iM뱅크 파크에서 대구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를 치른다. 리그 순위 각각 9위와 10위에 머물러 있는 서울과 대구는 하위권 탈출을 위해 이번 라운드에서의 1승이 간절하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서울은 시즌 초반 부진이 이어지면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순위 상승을 위해 대구 원정에서 승리가 꼭 필요하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서울은 지난 3월 29일 홈에서 대구에 3-2로 승리한 뒤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13경기에서 단 10골에 그치고 있는 공격진의 침묵이 가장 큰 이유다.
서울 공격이 더욱 파괴력을 갖기 위해서는 정승원의 활약이 필요하다. 지난해 수원FC에서 11경기 6도움을 올렸던 정승원은 올 시즌 서울에 입단했다.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 측면 수비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정승원은 서울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기록으로 남지 않지만 정승원은 왕성한 활동량과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 날카로운 패스로 팀 공격과 수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대구전에서 정승원의 활약은 더욱 기대를 모은다.
정승원은 지난 3월 대구와의 올해 첫 맞대결에서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45분 발리 슈팅으로 득점 후 자신에게 야유한 대구 원정 팬들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 귀에 손을 갖다 대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에 대구 팬들은 분노했고, 일부 대구 선수들은 정승원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대구를 자극했기에 부담이 클 수 있는 대구 원정이지만 정승원은 주눅 들지 않았다. 정승원은 "그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구전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면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겠지만 잘 대처하겠다"고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도 쉽게 물러날 수 없다. 대구도 현재 3승 2무 8패(승점 11)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강등권에서 빠르게 벗어나기 위해서는 홈에서 펼쳐지는 서울전 승리가 절실하다.
최근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로 흐름이 나쁘지 않은 대구는 서울을 상대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더불어 대구는 지난 3일 제주 SK전 3-1 승리에 이어 홈 2연승에 도전한다.
dyk0609@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