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패한 포항, '미자격 선수 출전' 이의 제기…연맹 "검토 예정"
FIFA, 연대기여급 미납 광주에 '선수 등록 금지' 징계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은 광주FC에 패배한 포항 스틸러스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공식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19일 "이날 포항 구단으로부터 광주가 자격이 없는 선수들을 경기에 출전시킨 점을 지적하는 공문을 받았다. 이를 접수했고, 법무팀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항은 전날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주와 K리그1 14라운드에서 0-1로 졌다.
포항 관계자는 "전날 경기에 나선 일부 광주 선수는 등록이 되면 안 되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출전한 부분에 대해 연맹 규정에 따라 48시간 이내로 이의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포항은 전날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박인혁과 선발 출전한 헤이스 등 올해 광주에 입단한 선수들을 문제 삼았다.
광주는 지난 2023년 외국인 공격수 아사니를 영입할 때 발생한 연대기여금 3000달러(약 420만원)를 미납, 지난해 12월 FIFA로부터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업무를 맡은 담당자가 인수인계 없이 휴직한 광주는 징계 사실을 알지 못해 올 시즌을 앞두고 약 10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이후 광주는 K리그1과 코리아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대회에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투입했다.
광주FC에 대한 FIFA의 징계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일부 구단에서는 전 경기 몰수패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광주 구단의 연대기여금 미납으로 인한 FIFA의 선수 등록 금지 징계는 고의성이 없는 행정 실수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면서 "지금까지 진행된 경기에 출전한 광주 소속 해당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협회는 이미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 관계자들에게 관련 사실에 대한 질의를 진행했다. 최대한 '고의성 없는 행정 실수'임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추가 소명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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