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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2위 현대건설과 맞대결…'정규시즌 1위' 시계 빨라질까

3점 챙기며 승리할 경우 25일 기업은행전서 1위 확정 가능
남자부 대한항공 최하위 OK저축과 격돌…패배시 현캐 1위

2위 현대건설과 맞붙는 흥국생명.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선두 흥국생명이 2위 현대건설과 21일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흥국생명의 정규시즌 1위 확정은 훨씬 빨라질 수 있다.

흥국생명은 이날 오후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흥국생명은 24승5패(승점 70)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현대건설(18승11패·승점 57)과는 13점, 3위 정관장(20승9패·승점 55)과는 15점 차가 난다.

3라운드 막판과 4라운드 초반에 걸쳐 부상 선수 속출로 잠시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선 다시 제 궤도를 찾은 모습이다.

선수들이 똘똘 뭉치며 9연승을 질주하고 있고, 이런 가운데 부상 중이던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도 돌아와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팀 내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인 김연경이 최근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 현대건설을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3라운드에서 한 차례 패했지만 나머지 3경기를 모두 잡아 상대 전적 3승1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만일 이날 맞대결에서 다시 한번 승리하면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성큼 가까워지게 된다.

흥국생명 김연경.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흥국생명이 이날 3-0 혹은 3-1로 승리해 승점 3점을 챙기면, 1위 확정 '매직 넘버'는 '2'가 된다. 남은 경기에서 승점 2점을 추가하면 잔여 경기와 관계없이 1위를 확정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경우 흥국생명은 25일 열리는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축포를 터뜨릴 수 있다. IBK전에서 풀세트 끝 승리로 2점만 추가해도 1위 확정이다.

다만 이날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에 패하거나, 풀세트 접전 끝 승리로 승점 2점을 추가한다면 1위 확정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진다.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에 승점 3점을 내주고 패한다면 매직넘버는 그대로 '9'가 유지돼 최소 3경기를 더 이겨야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풀세트 접전을 벌여 승점 1점 혹은 2점을 추가해도 최소 2경기 이상이 더 필요하다.

흥국생명으로선 빠르게 1위를 확정 짓고 포스트시즌 모드에 돌입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반면 현대건설 역시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통합 2연패를 노렸던 현대건설은 일단 정규시즌 1위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쉽게 내줄 수는 없다.

대한항공 선수들. /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한편 남자부 2위 대한항공은 최하위 OK저축은행과 홈에서 만난다.

지난 18일 선두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1위 확정에 찬물을 끼얹었던 대한항공은, 역전 1위의 실낱같은 가능성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현재 18승11패(승점 55)로 3위 KB손해보험(19승10패·승점 53)과도 큰 격차가 나지 않기에, 2위 수성을 위해서도 매 경기가 중요하다.

만일 대한항공이 이 경기에서 0-3 혹은 1-3 패배로 승점을 1점도 챙기지 못한다면 현대캐피탈의 1위가 자동으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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