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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와 오은렬…현대캐피탈 '최단기 정규 1위' 이끈 결정적 영입

지난해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서 뛰던 주전 데려와
레오 외면 OK 꼴찌…오은렬 빠진 항공도 리베로 골머리

2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현대캐피탈 레오를 비롯한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며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V리그 역대 최단기 정규리그 1위 확정으로 새역사를 쓴 현대캐피탈. 불과 1년 사이 남자부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비시즌의 두 차례 움직임이 결정적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7 25-23 25-18 25-21)로 승리, 시즌 전적 26승4패(승점 76)가 돼 남은 6라운드 6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현대캐피탈은 2021-22시즌 최하위에 머문 뒤 2022-23시즌 준우승을 차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다시 정규시즌 4위에 머물렀고, 준플레이오프를 성사시켰지만 OK저축은행에 패해 봄 배구를 짧게 마감했다.

그러던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은 압도적인 1위 팀이 됐다. 현재까지 30경기를 치르며 단 4번밖에 패하지 않았고, 역대 남자부 2위 기록인 16연승을 내달리기도 했다. 이미 최단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고 시즌 최다 승점, 최다승, 최다 승점 차 1위 등의 추가 기록도 가능한 수준이다.

현대캐피탈은 비시즌 많은 변화를 겪었다. 프랑스와 일본 대표팀을 거친 명장 필립 블랑 감독을 영입했고, 팀 내 중심을 잡을 세터 영입에 집중했다.

현대캐피탈은 당초 OK금융그룹과의 트레이드로 곽명우를 영입하려 했다. 하지만 곽명우의 개인사 문제가 불거져 취소됐다. 이에 컵대회가 끝난 직후 미들블로커 차영석과 세터 이현승을 KB손해보험에 내주고 황승빈을 영입했다.

또 리베로 여오현이 은퇴하고 미들블로커 박상하를 내보냈으며, 세터 김명관과 아웃사이드히터 홍동선이 입대하는 등의 변화도 있었다.

현대캐피탈로 이적 후에도 활약을 이어간 레오. (현대캐피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예상 못 한 레오 영입…허수봉과 쌍포로 공격력 극대화

전체적으로 분주했으나 결정적인 움직임은 다른 곳에서 나왔다. 외국인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영입이 첫 번째다.

레오는 삼성화재와 OK금융그룹에서 각각 3시즌을 뛴 V리그의 대표적인 '장수 외인'이다. 당장 지난 시즌에도 OK금융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끌었고, 팀이 3위에 그쳤으나 선수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당연히 OK금융이 재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불발됐다. 사령탑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다른 선수의 영입을 원한 결과였다.

갑작스럽게 대어가 풀렸고, 현대캐피탈은 전체 2순위로 레오를 지명했다. 만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는 우려됐으나 아직 파괴력이 있다는 판단이었는데 정확히 적중했다.

레오는 여전한 공격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특히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을 소화하며 리시브도 준수하게 해냈고, 허수봉과의 쌍포 위력도 배가됐다.

반면 레오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OK금융은 시즌 내내 외국인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마누엘 루코니는 3경기 만에 백업으로 밀린 뒤 방출됐고, 대체로 영입한 크리스티안 발쟈크 역시 이렇다 할 활약이 없다.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르는 모습이 자주 보일 정도다.

비시즌 대한항공에서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리베로 오은렬. (KOVO 제공)

◇'백업 리베로' 오은렬 영입…'통합 4연패' 대한항공이 약해진 이유

또 하나의 결정타는 리베로 오은렬을 FA로 영입한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미 확고한 주전 리베로 박경민이 있었음에도 오은렬과 계약했다.

컵대회까지만 해도 박경민과 오은렬이 번갈아 나서는 경우가 많았지만, 본 시즌에 돌입한 이후엔 박경민이 대부분 출전했다. 오은렬은 현재까지 정규시즌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오은렬의 영입은 직접적인 '플러스 요인'은 아니었던 셈인데, 그럼에도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라이벌' 대한항공의 전력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오은렬은 지난 시즌까지 대한항공의 주전 리베로로 뛰며 통합 4연패를 함께 했다.

대한항공은 오은렬의 이적 이후 확고한 주전 리베로를 찾지 못했다. 그나마 경험이 많은 정성민마저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공격수로 뛰어야 할 정지석과 곽승석이 리베로로 나설 정도였다.

결국 시즌 중 아시아쿼터 외인을 교체하면서 이가 료헤이를 영입하고 나서야 리시브가 안정화됐다.

지난 시즌까지 압도적이었던 대한항공이 삐걱댄 이유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불안했던 리베로 라인도 큰 몫을 차지했다. 라이벌 팀에서 주전 리베로를 영입한 현대캐피탈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적중했고, 그 덕에 압도적인 선두 질주가 가능했다.

starburyny@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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