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부딪히면 성적 쾌감"…길거리 젊은 여성만 노린 '어깨빵' 확산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일본에서 좌절감 표출과 성적 쾌감을 위해 길거리 여성들과 일부터 부딪히는 ‘어깨 깡패’들이 일본은 물론 영국 런던까지 진출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범핑 갱단’(bumping gang)으로 불리는 일본 남성들이 런던에서 주로 젊은 여성을 고의로 들이받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것.
지난 5월 8일, 14만8000명의 팔로워를 가진 틱톡 인플루언서 아일라 멜렉은 런던에서 길을 걷고 있는데 키 190cm 정도의 건장한 일본 청년이 자신과 부딪힌 이후 즉시 달아났다고 소개했다.
그는 충돌로 넘어져 무릎 등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그뿐 아니라 여러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일본에서 처음 시작된 어깨 깡패는 주로 좌절한 남성들이며, 기차역, 쇼핑몰, 번화가 같은 붐비는 지역에서 낯선 사람과 의도적으로 충돌해 분노를 표출한다.
특히 일부는 일부러 여성의 가슴을 들이받는 등 성적 쾌락을 추구한다. 지난 2020년 7월, 일본 경찰은 도쿄 게이큐가마타 역에서 나흘 동안 여성 6명의 가슴을 들이받은 혐의로 나가타 다이스케를 체포했다.
그는 기차에서 내리다가 실수로 한 여성의 가슴을 팔로 스쳤을 때 짜릿한 쾌감을 느낀 이후 이같은 행동이 시작됐다고 인정했다. 그는 유사한 행동을 수십 번 자행했다고 자백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엄격한 처벌을 해야 한다며 일제히 분노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