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 "푸틴 막을 나라는 美뿐…트럼프 중재 믿는다"
"나토 억지력 중요…美·유럽 협력 재개해야"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중재해 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말고는 푸틴(러시아 대통령)을 막을 수 있는 나라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결의를 갖고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 평화 협정이 우크라이나의 양보를 포함해 서로 간 고통스러운 타협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취임 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중재를 자처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이다. 그는 평화 협상이 진전을 내지 못하면 미국의 개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두다 대통령은 유럽의 대 러시아 정책 실패와 지나친 양보로 푸틴 대통령이 공격 태세를 강화했고 결국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제공하는 억지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역내 장기적 안정을 보장하려면 미국과 유럽의 협력 재개가 필수라고 했다.
두다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을 설득해 더 많은 미군 부대를 폴란드에 주둔시켜 안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이 NATO 동부 전선에서 병력을 감축할 거란 추측에 대해서는 축소가 아니라 '정기적 조정'이라고 일축했다.
두다 대통령은 강경한 민족주의 우파이자 친미 인사로 트럼프 대통령과는 집권 1기 때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러시아 견제를 위해 미국 핵무기를 폴란드에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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