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소식통 "콘클라베 5월7일 시작"…시스티나 성당도 폐쇄(종합)
이전 콘클라베 보다 더 걸릴 수도…"추기경들이 서로 잘 몰라"
콘클라베 열리는 시스티나 대성당 28일부터 문 닫아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 가톨릭 교회의 수장을 뽑는 콘클라베가 오는 5월7일 시작될 것이라고 바티칸 고위 소식통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콘클라베가 열리는 16세기 건물인 시스티나 대성당은 투표 준비를 위해 이날부터 관광객 출입이 금지되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식통은 지난 26일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이후 처음으로 바티칸(교황청)에서 열린 추기경 비공개회의에서 콘클라베 날짜가 이같이 결정되었다고 전했다. 공식 발표는 곧 있을 예정이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전 세계 80세 미만의 약 135명 추기경이 참석하여 14억 명의 신도를 이끌 가톨릭교회의 차기 지도자를 결정한다.
2005년과 2013년에 열린 이전 두 차례의 콘클라베는 단 이틀 동안 진행되었다. 하지만 스웨덴의 안데르스 아르보렐리우스 추기경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추기경들 중 상당수가 이전에 서로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콘클라베는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표하게 되는 아르보렐리우스 추기경은 "우리는 서로 잘 모른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얀마, 아이티, 르완다처럼 추기경이 임명된 적이 없는 지역에서 추기경을 임명하는 것을 우선시했다.
콘클라베가 가장 일찍 시작될 수 있었던 날짜는 5월 6일이었다. 하루 늦게 시작됨에 따라 추기경들은 중요한 투표를 앞두고 전반적인 논의를 할 시간을 조금 더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2013년부터 교황으로 재임해 온 프란치스코는 지난 21일 8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26일 그의 장례식에는 4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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