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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미국출신 교황 레오 14세 선출…"모든 이에게 평화를"(종합)

제267대 교황에 프레보스트 美추기경…콘클라베 둘째날 조기 선출
프란치스코와 가까운 중도진보 성향…첫 강복으로 '그리스도의 첫 인사' 전해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로버트 프리보스트 미국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로지아 발코니에 등장해 인사를 전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어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들을 이끌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됐다. 즉위명은 '레오 14세'로 정해졌다.

8일(현지시간)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속개된 교황청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오후 6시 8분 새 교황이 뽑혔음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성베드로 대성당에서도 새 교황이 선출됐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순례객과 군중들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종소리가 울리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곧 이어 추기경단 수석 부제인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은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쳐 새 교황의 탄생을 알리고,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새 교황으로 선출됐음과 함께 즉위명 레오 14세를 발표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1955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나, 남미에서 선교사로 오래 사목활동을 했다. 페루의 트루히요에서 약 10년간 봉사했고 페루 치클라요의 주교로 임명돼 2014~2023년 재임했다.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되면서 교황청의 주교 임명 부서인 주교성 장관을 맡아 왔다.

미국 출신의 첫 교황이며, 첫 아메리카 대륙 출신 교황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두번째 아메리카 대륙 출신으로 기록됐다. 그는 즉위명을 '레오 14세'로 선택했다.

전반적으로 중도·온건 성향이지만 이민자와 소외계층 포용 등 일부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진보적 입장을 취해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 대성당 중앙 로지아 발코니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첫 강복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에)'를 전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첫 강복에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부활하신 그리스도, 하느님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착한 목자이신 그리스도의 첫 인사"라고 말했다.

새 교황은 콘클라베 이틀째인 이날 예상보다 비교적 신속하게 선출됐다. 첫날에 이어 둘째날 오후까지 총 2번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 후 이날 오후 3번째 연기가 흰 색으로 솟아올랐다. 투표횟수로는 4회째에 마무리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지 17일 만이다.

앞으로 레오 14세 교황은 며칠 내에 즉위 미사를 갖는다. 앞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05년 4월 19일에 선출된 뒤 닷새 뒤인 4월 24일 즉위식을 가졌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 13일 선출돼 엿새 뒤인 3월 19일 즉위식을 진행했다.

가톨릭 교회의 교황은 '그리스도의 대리자'이자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가톨릭 교회의 최고 목자 겸 바티칸 시국의 국가원수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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