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튀르키예 도착…"러 파견 대표단, 형식적으로 보여"(종합)
러 대표단에 고위급 포함 안 된 점 들어 진정성 의심
러 외무부, 우크라와의 대화 오후로 연기됐다고 공지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직접 대화를 위해 이스탄불로 파견한 대표단을 '형식적'(decorative)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의 에센보아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 후 러시아와의 협상 다음 단계를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 측은 이번 회담에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 미하일 갈루진 외무부 차관, 이고르 코스튜코프 러시아군 총정찰국(GRU) 국장, 알렉산드르 포민 국방부 차관 등 고위급이 아닌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를 두고 젤렌스키는 협상에 임하는 러시아 측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가 중재하는 이번 회담이 실질적 진전보다는 정치적 제스처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오전으로 예정됐던 우크라이나 측과의 대화가 튀르키예 측의 요청에 따라 오후로 연기됐다고 공지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현재 러시아 대표단이 이스탄불에 도착했다며 "그들은 진지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
다만 튀르키예 외무부 관계자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아직 양측의 회담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일정이 연기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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