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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28불에 산 英 마그나카르타 문서…300억짜리 진품이었다

1946년 구입해 '사본' 설명 달아 도서관 소장…두 영국 교수가 진본 확인

'HLS MS 172'로 알려져왔던 진본 마그나 카르타가 하버드로스쿨에 전시되어 있다(사진 출처: Lorin Granger/Harvard Law School)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하버드 대학교가 사본인 줄 알고 한 서점에서 28달러라는 싼값에 산 영국의 마그나 카르타(대헌장)가 2000만 달러가 넘는 진본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영국 교수는 2023년 말 하버드대 디지털 도서관을 탐색하다 이 문서를 발견하고 다른 교수와 진본 여부를 연구, 1300년에 작성된 희귀 원본임을 밝혀냈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중세사 교수인 데이비드 카펜터는 하버드 법학 도서관의 디지털 아카이브를 검색하던 중 이 'HLS MS 172'라고 이름 붙은 이 문서를 발견했다. 1327년 마그나 카르타 사본이라는 소개와 함께, "다소 문질러지고 습기로 얼룩져 있다"고 상태가 기술됐다.

하지만 문서를 세밀히 본 순간 카펜터 교수는 진본임을 알아챘다. 그는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지? 세상에, 이건 1300년 마그나 카르타 원본인 것 같군. 맙소사, 아무도 몰랐나 보다'고 생각했다.

하버드대는 1946년 영국 런던의 한 서점에서 이 문서를 27.50달러(현재 가치로는 약 460달러, 약 64만원)에 구입했다. 다른 진품 마그나 카르타가 2007년에 2130만 달러(약 300억 원)에 판매된 사례가 있어 이것 역시 2000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마그나 카르타는 1215년 존 왕 시대에 처음 작성되었는데, 왕조차도 법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고 선언한 일종의 헌법이다. 그 후 1300년까지 역대 왕들이 발행해 13세기 동안 여섯 번의 개정을 거쳤다. 카펜터 교수는 이 문서가 마지막에 개정한 마그나 카르타로 24번째 원본이라고 보고 있다.

진본임을 알아챈 단서로 그는 "국왕이 대헌장을 확인하는 '에두아르두스'의 'E' 자가 다른 원본 문서에 있는 것과 매우 유사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직감에는 여전히 학문적 뒷받침이 필요했다. 카펜터는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 중세사 교수이자 마그나 카르타 전문가인 니콜라스 빈센트 교수의 도움을 구했다. 두 사람은 하버드에 연락하여 문서를 더 자세히 검토하기 위해 자외선 스캔을 요청했다. 그때야 하버드 로스쿨 도서관장인 조너선 지트레인은 사람들이 이 문서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카펜터 교수는 마그나 카르타 사본은 많지만, 원본은 매우 드물다면서 하버드에 있는 것과 같은 1300년 판의 마그나 카르타는 단 6개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지트레인 관장은 이 문서의 진위가 밝혀진 것은 우연의 일치라며, "아무도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 맞아'라고 깨닫는 '유레카' 순간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 무언가의 진위를 알아내려면 여러 실마리를 엮어내야 한다"면서 "영국 동료들이 이를 하게 되어 우리는 매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kym@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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