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 전용차 타고 성 베드로 광장 등장…즉위 행사 시작
팔리움·어부의 반지 전달받을 예정
미사 강론서 우크라·가자전쟁 관련 발언 주목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의 즉위 행사가 18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처음으로 교황 전용 차량을 타고 성 베드로 광장에서 가톨릭 신자들을 만났다.
광장에 모인 수 많은 가톨릭 신자들은 '비바 일 파하'(교황 만세), '파파 레오네'(교황 레오)를 외치며 환호했다. 한 신자는 교황이 응원했던 메이저리그 야구 팀인 '화이트삭스'를 외치기도 했다.
차량은 수십 명의 경호원으로 둘러싸인 채 성 베드로 광장을 지나 티베레 강으로 이어진 긴 대로를 따라 이동했다. 교황은 이동 중 두 차례 정차해 아기들을 축복하기도 했다.
레오 14세는 즉위 미사에서 세 명의 추기경에게 '팔리움'과 '어부의 반지'를 전달받는다. 팔리움은 어깨에 두르는 '양털로 만든 흰색 띠'로 선한 목자로서의 역할을 상징하며 초대 교황인 베드로가 새겨진 어부의 반지는 교황의 권위를 상징한다. 교황은 어부의 반지를 이용해 공식 문서를 봉인한다.
이후 레오 14세는 미사 강론을 통해 자신의 사목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레오 14세는 앞서 세계 평화와 전쟁 종식을 강조한 만큼 이번 강론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및 가자전쟁과 관련한 입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레오 14세는 이후 미사를 위해 바티칸을 찾은 각국 대표단을 접견할 예정이다.
즉위 미사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해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각국 정상 및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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