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전쟁 계속하려 시간 벌기…강력한 제재 중요"
"협상 테이블에 명확하고 현실적인 제안 들고 와야"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시간을 벌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 계정을 통해 "러시아가 전쟁과 점령을 계속하기 위해 시간을 벌려 한다는 점이 명백하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행동을 바꾸도록 압박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재는 중요하다. 전쟁에 책임 있는 자들에게 더욱 강력한 제재를 가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이 협상 테이블을 통해 종식돼야 한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협상 테이블에 가지고 나오는 제안은 명확하고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어떤 형식의 협상에도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가 계속해서 비현실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진전을 저해한다면 엄중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파트너들과의 소통 내용을 서로 알리고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를 위한 외교는 잘 조율돼야 하며 구체적인 성과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놓고 두 시간 넘게 통화했지만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젤레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대러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의 상한선 인하 등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역시 전쟁을 멈추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하면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면서도 향후 가능성은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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