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이란에 전체 핵 인프라를 해체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좋은 합의"란 2003년 리비아가 서방과 체결한 협정처럼 "모든 핵 인프라를 제거"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오만에서 핵 합의를 위한 3차 회담을 가진 다음 날 나왔다. 미국·이란은 내달 3일에 4차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오만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이란이 핵 무기를 완전히 포기하고 "평화 용도의" 핵 에너지만 유지하는 대신 제재를 전면 해제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오랫동안 이란의 핵 포기를 강조해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다.

이란은 2015년 미국·영국·중국·프랑스·독일·러시아와 핵 합의를 체결해 우라늄 농축도를 3.67% 이하로 제한하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8년간 중단하는 조건으로 경제 제재를 해제 받은 바 있다.

그러나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며 사실상 핵 합의가 무산됐고, 이후 이란은 우라늄 농축도를 높여왔다.

alicemunro@dqdt.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