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미국 최대 자산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재정적자, 관세 정책 등에 따른 시장 리스크가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CNBC 등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JP모건 연례 투자자 설명회에서 "우리는 막대한 재정적자를 안고 있고, 나는 중앙은행들이 거의 안이하다고 본다"며 "당신들은 그들이 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람들이 지금은 기분이 좋아 보이지만 이는 관세 충격을 아직 체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시장이 10% 빠졌다가 10% 다시 올랐다. 이는 엄청난 수준의 안일함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다이먼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들의 월가 수익 추정치와 관련해서는 "기업들이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하거나 하향 조정하면서 향후 6개월 내 수익 성장률이 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초 기준 수익 성장률 전망치는 약 12%였다.

이어 "이익 추정치가 하락하면 주가수익비율(PER)도 떨어질 것"이라며 "이는 결국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이먼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시장이 생각하는 것의 두 배에 달한다"고도 덧붙였다.

다이먼의 이날 발언은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정부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로 하향 조정한 지 며칠 뒤에 나온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JP모건의 상업 및 투자은행 공동대표인 트로이 로어보는 기업 고객들이 인수합병(M&A) 등 주요 거래에 있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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